100년사에 오점이 있다. (예장합동 김만규 목사) 지피지기(知彼知己)
2007/10/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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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년 6일(목요일), 기독신보 사설 (예장합동 김만규 목사)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인 2007년은 여러 가지로 못한 일, 아쉬운 일, 종결지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1. 평양 대부흥 100년 대회는 잘된 것인가?
우리는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를 몇 해 전부터 말하고 준비하고 기관들을 온통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초점을 맞추어 가동하여 왔다. 총회본부에서 전국 지역본부를, 또한 전국의 교회와 노회를 통해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그러던 것이 막상 2007년도가 되자 총회장이 평양대부흥 100주년 사업을 교단장협의회로 몰아갔다.
그래서 기존 우리에게 있던 그 방대한 (역사상 최대 조직과 구성) 조직을 하나도 가동하지 못했다. 또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이 고스란히 백지가 되었다. 우리가 계약한 상암월드컵 경기장에는 다른 사람,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여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중진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총회를 향해 바로 가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나 선장이요 조타수 한 두분이 역부족을 느껴 제 2, 제 3자에게 평양 대부흥 기념사업을 고스란히 넘기고 말았다.
우리는 평양대부흥 운동을 의미있게 맞이하려고 북한의 평양 장대현교회터에 장대현 교회를 지으려 했고 이 일을 위해 꾸준히 평양과 북경 그리고 심양등을 찾아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통합측의 뜻에 걸리고 북한에서는 김정권의 반대에 부딪혀 상암도, 평양도 다 잃어버렸다. 그래서 지금 우리 교단에서는 총회적 영도력이 있는 파워나 리더십이 밖에까지 미치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고 그래서 선거직선제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왜, 무엇이 이영수 목사보다 못한가? 눈을 크게 뜨고 숨을 크게 쉬고, 힘차게 전진할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참으로 아쉽다. 어째서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헛되게 하였는가? 반성해야 한다.
2. 평양대부흥 100주년에 풀어야 할 일이 있었다.
교단의 연륜이 100세인데 우리는 100주년 슬로건의 첫째인 회개운동이 결여되었다. 상암운동장에서 '한국 교회는 회개해야 한다'는 그 강사가 울지 아니하였다. 회개가 없이 회개하라고 외쳤다. 회개는 순서가 없고 누구나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씻음받기를 원하니 회개해야 할 것이다.
회개자의 첫 번째 과제는 막힌 담을 뚫는 것이다. 맺힌 것을 풀어야 한다. 우리 교단과 비교되는 통합측은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총회적 '대사면 위원회'를 두고 통합 교단이 정죄하고 묶은 밧줄을 하나하나 풀었다.
100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다시 올 수 없는데, 100년의 한을 풀어야 한다. 사실 우리의 역사에 무리하게 묶고 정죄한 일들이 1996년 제 81회 총회에서 있었다. 그 하나는 류광수 다락방이 이단이라고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성억이 박윤식 사상에 깊이 빠졌다는 것이다.
처음 류광수를 이단시한 것은 부산과 대구지역이었다. 그곳에서 갑자기 크게 부흥하고 교역자들이 성경공부한다고 모여들었다. 여기에 부산노회가 류광수 목사를 술먹고 음주운전했다고 몰아붙였다. 대구노회(남대구)가 류광수 패거리들이 따로 모인다고 하여 이단시비가 생겼다.
그래서 총회신학부는 이상강 목사를 이단연구대책위원장으로 선정하여 조사하라고 했는데 이상강 목사는 총회보고도 하기 전에 "류광수 이단이 아니다"라고 신문에 발표하자 신학부장 이재영 목사는 이상강 목사를 위원장에서 물러가게 하고 서기였던 박학곤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여 경상도 부산과 대구 지역의 선을 동원하여 결국 류광수를 천사동원론 등 별도 신학사상이 있다고 하여 이단으로 정죄하였다.
그 후 류광수와 그 일파는 더욱 결속하여 따로 전도총회라는 것을 조직하고 두 번 본교단으로 복귀하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류광수 전도총회측은 점점 왕성하고 열심히 전도하여 교회부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류광수 목사와 그 계통의 모든 교회는 주일공과 대신 그 어려운 웨스트민스터 신도개요서를 한 과목 한 과목씩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교단의 헌법이다. 그리고 모든 성직자와 임직식 때 "본 장로회 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신도개요 및 대소요리문답을 신구약 성경에 교훈한 도리요 총괄한 것으로 알고 성실한 마음으로 받아 신종하느뇨"라고 묻는다. 우리가 류광수 목사측을 버렸다. 정죄하였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근본적으로 장로교의 교리를 신종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안성억을 박윤식 목사의 사상에 깊이 빠져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안성억이 깊이 빠진 박윤식 사상에 대하여는 아무도 말하지 아니하였다. 분명 제 81회 총회 보고서에 박윤식이 어떤 사상을 가졌다는 것은 없는데, 그 해 총회장과 신학부장이 류광수 다락방이 이단 사상을 가졌다는 공고문 아래에 엉뚱하게 "안성억을 이단에 연루된 자"라고 했다. 그후 14년이 지난 2년 전 2005년 6월 7일 총신대학원 교수회 일동이란 이름으로 박윤식 씨에 대한 연구 보고가 10가지로 광고 되었다.
문제의 이 보고는 광고 당시 신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것을 교수들이 짜깁기 한 것으로 그 뒤에 이 건은 법정에서 (형사, 민사)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지금 평강제일교회 내의 성경삼사관학교에서는 '칼빈주의 5대 강령'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있다.
성경에 가말리엘이란 교법사가 바울에게 대해 귀한 말을 한 것이 있다. "이 사람들을 상관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에게서 났으며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고 하였다.
이제 세상은 핵을 만들고 유도탄을 개발하여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북한의 김정일에게도 화해의 손짓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박윤식이 우리 가슴에 총을 쏘거나 우리를 향하여 욕을 한 바도 없이 무릎으로 우리 교단의 가르침을 받겠다고 했는데, 이런 사람을 외면하고 음해하고 죽일 것인가? 100년의 한을 풀고 가자. 우리도 특별사면위원회를 구성하여 실사하고 검증하고 다짐을 받아 묶인 끈을 풀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김백경 목사에게도 100년의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총회장 자신이 결의해 놓고 계속 묶어놓고 죽인다고 할 것인가? 이제는 풀어야 한다. 사람마다 단점이 있고 또 장점도 있다. 거기에 오점도 있다. 먼지를 털 듯이 털어 버리자. 때를 씻듯이 씻어 버리자. 이것이 평양대부흥 100주년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