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개척자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 교육이라고는 채 일 년도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그 한계를 이겨 내고 대통령이 된 인물 링컨. 미국의 열여섯 번째 대통령이었던 그는 미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많은 업적을 남겼어요.
19861년에 일어나 1865년 끝난 남북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처절한 전쟁이었어요. 노예제도 폐지 문제와 주 정부들의 주도권 다툼으로 갈등이 깊었던 남과 북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고, 미국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남겼지요. 이러한 고난의 시기에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국민의 단결을 이끌어 내어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산업 국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어요.
아리샘주니어의 역사인물 이야기 ‘피플채널’ 시리즈 열 번째 권인 [링컨]에는 정의와 진실을 따르는 올곧은 신념으로 큰 인물로 자리 잡아 가는 주인공의 삶이 재미있는 동화로 펼쳐져요. 멀대처럼 큰 키와 유난히 긴 팔 다리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던 소년 링컨. 이웃 농장을 다니며 허드렛일을 도와 책을 빌려 읽고, 위험한 뱃사공, 가게 점원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해야 하는 가난한 소년이었지만 늘 희망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요.
민주주의를 지키고 노예 해방을 이뤄내는 지도자가 되기까지의 끝없는 노력과 도전을 잘 보여주는 ‘피플채널’ [링컨].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의 롤모델로 진정한 리더십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링컨의 일대기 속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 떠나볼까요?
링컨, 희망의 증거가 되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링컨 대통령이에요. 미국 역대 대통령의 인기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번의 조사 중 5번이나 링컨 대통령이 선정되었다고 해요.
이렇듯 성공한 대통형인 링컨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패한 횟수로 따지면 수도 없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사실 그는 성공보다는 몇 갑절의 실패를 더 많이 경험했던 사람이에요.
링컨의 어린 시절은 장밋빛 인생을 꿈꿀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어요. 가난한 통나무집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먼 미래는 암울하게도 보였어요. 그런 링컨이었기에 고통과 실패는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거였어요.
정의와 정직, 성실을 가르쳐 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 속에서 그 가르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고생스러워 울기도 했어요. 또 스스로의 힘으로 글을 익히고 문법을 배우기 위해 주인의 구박을 피해 눈치공부를 해야 했어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하고 잠자는 시간을 쪼갠 끝에야 측량기사 자격증을 따고,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었어요. 주 의원 선거에서도 일곱 번을 떨어진 끝에야 당선되었어요. 하지만 링컨은 숱한 실패에도 결코 실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다음을 약속하며 차근차근 더 열심히 준비했어요.
이런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링컨이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거기엔 바로 쓰라린 실패도 포함되어 있어요. 원하는 일이 되지 않았다고 주저앉아 포기하지 마세요. 이것이 링컨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교훈이에요.
‘링컨을 알아야 미국이 보인다’ 새롭게 조명 받는 링컨의 리더십
링컨이 세상을 떠난 지 150여 년이 지났지만 요즘 그의 리더십은 새롭게 조명 받고 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노예, 노동자, 농민 등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은 링컨의 삶이 진정한 자유와 평등,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때문이에요.
오늘날 미국이 자유와 평등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까지는 링컨의 힘이 컸어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자유와 정의에 대한 의지는 미국을 만든 힘의 원천인 동시에 시대와 인종을 초월하여 인류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기도 해요. 그래서 ‘형제애’로 지구촌이 묶이는 오늘날 그의 리더십이 회자되고 있어요.
링컨은 가난과 실패를 극복하고, 평화와 정의를 실천하는 완벽한 리더십의 본보기가 되고 있어요.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된 이면에는 바로 위대한 리더십을 지닌 대통령 링컨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바로 이것이 ‘링컨을 알아야 미국이 보인다’고 말하는 이유예요.
수염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소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손님의 짐을 운반하기 위해 어떤 위험 앞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책임감,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성실하고 맘씨 좋은 링컨’의 모습. 서정적인 문체로 표현한 길지연 작가의 글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김경 작가의 그림을 통해 내가 닮고 싶은 친근한 인물로 다가와요.
명연설을 탄생시킨 링컨의 독서력
피플채널 [링컨]에는 링컨에 대해 알 수 있는 키워드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그의 열정과 신념을 담은 주옥같은 연설문이에요.
“우리 미국은 진정한 자유를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습니다. 그 전쟁에서 우리는 누구나 평등하게 살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노예제도를 꼭 없애야 자랑스러운 미국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연설은 노예제도를 당연하게 여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오늘날에도 민주주의 국가를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문구로 사용되고 있어요.
이렇게 감동을 주었던 링컨의 명연설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피플채널 [링컨]에서는 그 해답은 바로, ‘독서’라고 말하고 있어요.
링컨의 새어머니는 5년 동안이나 이웃집에서 책을 빌려다 주어 링컨이 독서광으로 자랄 수 있게 뒷받침했어요. 링컨 또한 책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일을 해주고 품삯대신 책을 빌려와 몇 번을 읽고 또 읽었어요. 많은 독서를 한 링컨은 스토우 부인이 쓴 ‘톰 아저씨의 오두막’를 읽고 어릴 적부터 품었던 꿈인 노예 해방을 실현시킬 수 있었어요.
힘들고 가난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늘 책을 놓지 않았던 대통령 링컨의 모습을 어려울때 본받으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