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걸음은 골반이 틀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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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제일교회 0 1,518 2021.01.25 16:10

버섯 테마파크, 쌈 채소 계약재배, 쌀 공동경작… FTA 안 두렵다

[경제와 사람] 상상·창조력으로 한해 억대 수입 올리는 농부들
입력시간 : 2011.10.21 21:05:34
수정시간 : 2011.10.22 01: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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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들이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2층 버섯마차를 타고 '버섯 테마파크'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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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버섯 재배(1만6,500㎡)를 하고 있는 김영표(51)씨는 농사짓기보다 손님맞이에 더 분주하다. 그가 작년 4월부터 운영하는 '버섯 테마파크' 때문이다. 이 곳에선 1인당 1만원을 내면 나무에 구멍을 뚫어 버섯 씨앗을 넣는 파종, 버섯과 각종 야채를 다진 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단계를 닥종이 인형으로 만든 버섯박물관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은 갤러리도 관람할 수 있다.

단순히 버섯을 생산ㆍ판매하는데 머물지 않고 체험과 예술을 접목한 복합 놀이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덕분에 요즘 매주 700~800명의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김씨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도 관광객들이 찾아온다"며 "작년 매출 3억원 가운데 '버섯 테마파크'로 약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우리 농업의 앞길은 순탄치 않다. 취약한 경쟁력과 생산인력의 고령화, 미국ㆍ유럽연합(EU) 등 각 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김씨처럼 억대 연봉이 부럽지 않은 농업인도 적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농가(평균 3,212만원)보다 3배나 많은 연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농가는 모두 2만6,055호. 전국 177만7,318호의 2.2% 수준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말하는 이들에겐 일반 농가와 다른 뭔가 특별한 게 있었다.

대구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다 1993년부터 버섯 농사를 시작한 김영표씨. 그는 여느 농민과 마찬가지로 버섯 판매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느껴 매년 한두 차례 미국,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 선진 농업국가를 다니며 견학했다. 그러다 고안해낸 게 바로 '버섯 테마파크'였다. "선진 농업국에는 수십 년 전부터 포도주 만들기, 양털 깎기 등 사람을 끌어들이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더군요. '이거면 되겠다' 싶었죠."

'버섯 테마파크'의 상징인 일명 '버섯 마차'도 그의 아이디어. 영국 런던의 명물인 빨간색 2층 버스에서 힌트를 얻어 중고 트랙터를 이용해 만든 2층 마차는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층 트랙터 마차는 부수적인 효과도 낳고 있다. "최근 부산, 서울 등에서 온 관광객들을 마차에 태워 마을을 둘러보면서 이웃 농민의 빨갛게 익은 대추를 보여줬더니 구입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 다른 농가에서 재배한 과일이나 채소를 팔 수 있는 오픈 마켓도 열 계획입니다."

전남 담양의 김상식(47)씨는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채소를 재배해 성공한 케이스. 그의 비닐하우스 30동(약 3만㎡)에는 신선초, 케일, 치커리, 노메인 등 온갖 쌈 종류 채소들이 1년 내내 자란다. 다른 채소류에 비해 노동력은 더 많이 필요한데 수익은 낮아 일반 농민들이 쌈 채소 재배를 기피하는 것을 오히려 역이용한 셈이다.

"남들이 안 하니까 재배만 잘 하면 오히려 판매는 상대적으로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동력 문제는 외국인들을 고용해 해결했습니다. 대량으로 쌈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 없다 보니 대형 식품회사 등과 계약재배로 연간 6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그는 쌈 채소 재배에 친환경 농법을 적용했다. 가축분뇨 대신 풀을 콩이나 참깨의 껍질, 쌀겨 등과 섞어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분뇨에 잔류한 항생제가 퇴비에 유입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겨울철에도 친환경 재배를 위해 기름 난방을 포기하고 부직포와 비닐로 하우스를 3겹으로 덮어 내부 난방을 한다.

가장 흔한 쌀(벼)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서는 '뭉치면 산다'는 말이 통했다. 전북 익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쌀을 재배하는 윤종현(42)씨. 그는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다 2000년 귀농해 쌀 농사를 시작했다. 재배면적이 30㏊(임대 20㏊)로 농가 평균(1.5㏊)보다 20배나 넓었지만 갈수록 생산비가 오르는 게 고민이었다.

그는 2007년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던 친구 6명과 힘을 합쳤다. 함께 농사를 지어 불필요한 비용과 생산비를 가능한 낮추기로 한 것이다. 7명이 합치자 경작 규모가 320㏊(임대 180㏊)로 늘어났지만, 각자 3대씩 갖고 있던 트랙터를 1대씩으로 줄이고 초대형 경작지를 보유함으로써 생긴 가격 교섭력으로 농약 값 30%, 비료 값 15% 등 생산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들은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밀운동본부 등의 도움을 받아 겨울엔 밀도 본격적으로 재배, 현재 200ha에서 1ha당 350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윤씨는 "2009년 28억원, 2010년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엔 작황이 좋아 3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쌀과 밀을 이용한 가공식품 산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이들은 시장개방 물결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산 농산물이 대거 들어오는 물꼬를 터 줄 중국과의 FTA도 문제 없다는 듯 의기양양하다. 김영표씨는 "농사에 아이디어와 상상력, 창조력을 접목한다면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주저앉기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갈 지 연구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씨도 "이제 농민들도 생산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유통ㆍ판매ㆍ가공식품까지 더 멀리 내다보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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