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거진 순복음교회 사태는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46)과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41)의 갈등에서 촉발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9월3일 <국민일보> 인사위원회에서 김주탁 <국민일보> 전 경리팀장은 “목사님이 살아계실 때 재산 정리를 해놓아야 시끄러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성혜) 한세대 총장님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2006년 12월 파킨슨병을 진단받아 건강이 좋지 않다.

1997년 <국민일보> 사장에 취임한 장남 희준씨는 2001년 세금 25억여 원을 포탈하고 회사 자금 18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2005년 벌금을 내지 않고 일본으로 도피했다가 2007년 일본 사법당국에 체포돼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지난해 8월부터는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의 대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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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위 왼쪽)과 조민제 사장(위 오른쪽).
지난해 7월 희준씨가 민제씨의 장인 노승숙 전 <국민일보> 회장의 사퇴를 종용하자 순복음교회에 풍랑이 일기 시작했다. <국민일보>에서는 희준씨의 <국민일보> 입성만은 막겠다며 노사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당시 희준씨는 노조 관계자에게 “아버지가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절대 못한다. 아버지와 나는 친구 같은 사이다. 어머니도 나를 설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지난 6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간 후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조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경윤하이드로에너지에서 발생한 경영진의 횡령·배임 행위와 관련해 조 사장의 공모 여부를 캐고 있다.

경윤하이드로에너지 사장인 강 아무개씨는 구속된 상태다. 조 사장은 두 달 넘게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의 한 간부는 “조 사장이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3년 전에도 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초정밀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김 아무개 목사 등으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조 사장이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만들고, 교회 지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조 목사 부부가 출자한 50억원 등 총자금 110억원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 <국민일보> 노조 조상운 위원장은 조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조 목사 가족과 가까운 한 장로는 “교회에서 조 목사님의 아들 문제는 절대 금기 사항이었다. 결국 목사님은 아들 문제 때문에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