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여건이 여의치 않아 운동을 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 한 잔 와인을 꾸준히 마시면 어느 정도 운동을 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실험생물학회지 ‘FASEB 저널’의 편집장 제럴드 와이즈만 박사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산화물질이 근육량과 골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와 딸기, 라즈베리나 크렌베리 등에서 주로 발견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레드 와인에 많이 들어 있다.
이번 실험은 쥐를 신체 활동이 어려운 무중력 공간에 넣고 운동량을 제한한 뒤 레스베라트롤을 먹이고 그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레스베라트롤을 먹지 않은 일반 쥐들은 신체 운동이 제한되자 다리 근육량이 줄어들었고 골밀도도 낮아졌다. 근육량이 줄어들거나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운동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반면 레스베라트롤을 먹은 쥐들에게는 이 같은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와이즈만 박사는 “레스베라트롤이 근육량을 늘리지는 못하지만 운동 부족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며 “운동을 할 상황이 못 되는 사람이라면 레드 와인을 하루 한 잔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FASEB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