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복지사역 현장(1)][145호] 윤영화 목사 -전도의 큰 밭, 사회복지
복지사역 현장 (1)
2006년 초에 류광수 목사님께서 복지선교국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사회복지법인을 만들자고 하셨다. 집사람이 수고해서 그 해 9월 25일 서울특별시에서 ‘사회복지법인 렘넌트’의 인가를 받게 되었다. 드디어 사회복지를 통한 전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류 목사님은 제1차 사회복지사명자대회를 통해서 ‘전도의 큰 밭-사회복지’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주셨다. 이 짧은 한 말씀 속에 복지사역을 통한 전도의 중요성이며, 교회가 놓치고 있는 복지사역에 대한 사명감, 세계선교지에서 복지가 미칠 영향력 등을 한 마디로 정리해 주셨다.
그동안 사회복지법인 렘넌트는 다락방 성도들의 후원금을 통해 여러 곳의 공부방을 돕고, 고아원을 비롯해, 자폐아 캠프 지원, 세계농아인대회 지원, 미래지도자 학교의 증축 사업을 지원할 수 있었다.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사회복지선교국은 그동안 전국 40여 군데 지역에 지부가 설립되었고,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많은 선교지에서 복지선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복지선교국과 협력해서 구체적으로 복지사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금년 제13차 정기총회에서 류 목사님은 개 교회들이 미자립교회 지원과 문화비, 복지헌금을 위한 예산을 세우라고 메시지를 주셨다. 어떻게 보면 너무 빨리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사역이고, 또 시급한 사역이라는 의미도 될 것이다.
이처럼 사회복지는 전도의 큰 밭이자, 중요한 사역인 만큼 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먼저 교회나 성도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부터 되어져야 하기 때문에, 복지선교국에서는 전도신학원(청소년전도신학교도 포함)이나, 선교사훈련원 등에서 복지선교에 대한 개념부터 이해시키고 있다. 류 목사님께서도 요즘 집회 때마다 사회복지에 대해서 언급하고 계신다.
두 번째로 인재양성부터 되어져야 할 것 같다. 당장 우리 사회복지법인 렘넌트에서 사회복지사업을 벌인다고 해도 전문지식을 가진 일꾼을 찾을 수가 없다.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우리 총회신학교에 사회복지학과를 개설해야겠지만, 우선 열린사이버대학과 한국원격평생교육원과 협약을 맺어 다락방 요원들이 사회복지를 공부하는데,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교회의 청소년들이 진로를 결정하는데도 적성에 따라 사회복지를 공부하도록 권장했으면 한다. 이런 렘넌트들이 많이 양성되어 좋은 사회복지 요원으로, 미래의 지도자로 길러져야 하겠다.
세 번째 부탁하고 싶은 것은 목사님들이나 사모님들이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셔야 되겠다. 할 수 있다면, 사이버대학을 통해서라도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된다. 사회복지도 의욕만 가지고 할 수가 없다. 지금은 사회복지도 분야가 다양하고 많이 발전해서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 하는데, 그 지역의 특성을 알고, 그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무엇인지를 알아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나 지역이 어떤 사회복지사업이 필요로 하고 권장하며 지원하고 있는지 정보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공부방 같은 사업은 저소득 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또 교인들 가정의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또 이제 한국도 다민족 사회가 되어 가는데, 이런 사업은 정부가 권장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도 쉽게 얻어낼 수 있다.
류 목사님도 언급을 하셨듯이 교회는 반드시 사회복지사업을 해야 하는데, 한 교회가 한 가지 이상 사회복지사업을 하라고 당부하셨다. 이것이 시대적인 요청이고, 또 다락방의 시간표이기도 하다. 복음운동은 그 자체가 세계화라 할 수 있겠지만, 장래의 복지선교는 ‘세계’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밭이 기다리고 있다. 10억 인구가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 6억의 장애인들이 있는가 하면, 미국, 일본,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교지들은 전도 대상자 한 사람이 바로 복지혜택을 받아야 할 대상자들이다. 이처럼 할 일도 많고, 많은 인재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 복지선교 현장이다.
전도의 큰 밭인 사회복지를 통해 세계복음화가 앞당겨지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바란다.
/윤영화 목사 · 사회복지선교국장 · 제주 희망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