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의 삶도 멈추지 말라

은퇴 이후의 삶도 멈추지 말라

복음제일교회 0 2,907 2021.01.23 17:30
[세계석학칼럼-존 파이퍼] 은퇴 이후의 삶도 멈추지 말라
100212_17_2.jpg
폐쇄된 나라들은 정말로 닫혀 있을까. 예루살렘은 예수님 공생애 마지막 해에 예수님의 사역에 문을 닫고 있었는가? 아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체포되고 죽음을 당한 건 사실이나 예루살렘은 닫혀있지 않았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가 처형당할 때까지 사역을 하셨다. 그렇다면 무엇이 닫혀있는가? 박해를 당하지 않고도 사역을 행할 수 있는 길. 그 길이 닫혀있다.

영국의 성직자 찰스 시므온(1759∼1836)은 평소 60세에 은퇴해 여생을 편안히 즐기리라 꿈꾸었다. 하지만 그 나이가 되기 13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어 사역을 그만두고 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60세 되던 해인 1819년 그는 다시 사역을 시작하리라 다짐하고 스코틀랜드로 들어선다. 순간, 놀랍게도 육체의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 때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너의 건강을 앗아간 것은 어느 시점에 네가 일을 그만두고 여생을 편안히 즐기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이제 넌 생각을 바꾸어 생애 마지막까지 나를 위해 네 힘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므로 난 너의 힘을 두 배, 세 배, 네 배로 증강시킨 것이다.”

은퇴 이후 휴식과 여행으로 편안한 여생을 보내리라 기대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건 천국을 믿지 않는 세상이 천국의 대체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오랜 세월 고생하며 살았으니 금생에서 뭔가 보상을 받아야 한다. 내세가 있다 해도 그 때 무슨 일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생애 마지막 20년을 즐기며 산다는 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주님 앞에 서기 전 기간을 그렇게 마친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1235년 스페인의 이름난 가문 출신인 레이몬드 룰은 79세가 되던 1314년 이슬람 땅인 북아프리카의 부기아로 나갔다. 거기서 1년 동안 작은 무리의 개종자들을 위해 은밀하게 사역했다. 순교를 갈망하던 그는 드디어 공개적인 시장터로 나와 사랑으로 호소했다. 죄악 속에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 선포하고 진리를 전했다. 그의 담대한 태도와 논리적인 설교에 할 말이 없던 군중은 광적 분노가 차올라 그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갔다. 1315년 6월 그는 거기서 왕의 명령 내지 묵인 하에 돌에 맞아 죽었다.

룰의 명상록에 이런 글이 나온다. “오, 주여, 대다수 인생은 고령과 신체 기능의 소진, 독감 등으로 죽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뜻이라면 주의 종은 그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 주께서 나를 위해 기꺼이 그렇게 하셨듯 나도 사랑의 열기가 작열하는 가운데 죽고 싶습니다.”

목마른 육체가 흐르는 강물을 갈망하듯 성도의 영혼은 그리스도의 얼굴 뵙기를 간절히 사모한다. 성도는 말년의 섬김을 통해, 또 자신이 죽음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기를(요 21:19) 갈망한다. 십자가 군병들은 승리의 나팔 소리가 울리기 직전, 그리고 대관식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최후의 만족과 행복 가운데 전투를 끝낼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놀라운 영광이다.

존 파이퍼(美 베들레헴침례교회 목사)

<번역 : 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칼빈의 5대 교리(장로교 교리) 복음제일교회 2022.06.05 3896
1597 해외 감동사연 2 "조용한 폭력" 복음제일교회 10.19 52
1596 해외 감동사연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10.11 99
1595 8분 동안 하늘에 갔다가 내려온 미국 사무엘 목사 간증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10.05 113
1594 산업선교와 전체 메시지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10.04 124
1593 .하버드 대학교 명강의를 들어보시오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09.30 113
1592 한국이 반도체 말고 이것까지 1위라구요? 복음제일교회 09.25 142
1591 멘토 목사님의 수필문이 감동이 됩니다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09.21 152
1590 한국이 1위라구요?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09.13 176
1589 몽골 양치기소녀가 반도체 어머니로 복음제일교회 09.09 182
1588 창의성에 대한 나의 견해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07.14 271
1587 코리아의 참 정체성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07.09 311
1586 해외 감동사연 - 원더풀 코리아 댓글+1개 복음제일교회 07.01 275
1585 신디콥스의 예언을 듣고 회개합시다 복음제일교회 06.30 270
1584 UN 수석보좌관 데이비드밀러의 잊을수 없는 보고서 복음제일교회 06.28 301
1583 신천지 이만희 결국 구속 복음제일교회 06.27 26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