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 지도자와 연쇄 인터뷰

이라크 기독교인 지도자와 연쇄 인터뷰

복음제일교회 0 2,079 2020.12.27 05:22

[이라크 지도자 연쇄 인터뷰] 5. '기독교 소수민족' 벤자민 국장 (끝)

"연합군 당장 철수 땐 민족·종파 분쟁 우려"


이라크에서 가장 빨리 제 목소리를 찾는 소수민족은 기독교 소수민족이다. 아무런 지원이나 후원도 없이 팽개쳐져 있던 약 1백만의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그다드의 주유나에 있는 '아시리아 민주주의운동(ADM)'본부를 찾았다. 아직도 예수가 사용하던 아람어를 사용하는 이라크 기독교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ADM의 슈마엘 벤자민(44)정치국장을 만나 기독교인들의 현 상황과 향후 활동에 대해 들었다.

-현재 기독교 소수민족의 현황은.

"우리는 1세기에 설립된 최초의 기독교국가 아시리아 제국의 후예다. 사도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우리의 조상은 기독교를 받아들였지만 제국의 붕괴 이후 후손들은 약 1천5백년 동안 이곳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왔다. 1백만 이라크 기독교인 대다수는 아시리아 민족이다. 물론 교리상의 문제로 시리아 가톨릭, 갈데아 가톨릭, 아시리안 정교 등으로 나뉘어 있지만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 민족이고 교리상 큰 갈등도 없다."

-ADM의 활동과 향후 방향은.

"1979년에 설립된 ADM은 이라크 내 모든 기독교인들을 대표해 '민족청소'를 행한 후세인 압제정권으로부터 생존권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91년 걸프전 이후 북부 '비행금지구역'내에 설립된 쿠르드족 의회에 참여해 1백5개 의석 중 5개를 부여받았다. 92년부터는 이라크 반정부운동에 참여, 쿠르드족 등과 함께 후세인 정권에 대한 무장투쟁도 했다. 그러나 무장투쟁은 더 이상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신.방송.신문 등을 이용, 소수민족의 권리를 홍보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이라크 전역에 방영되는 2개 TV채널 중 '아슈리'는 우리의 방송이다."

-이라크 향후 정치체제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의 지도자 유나단 카나를 중심으로 ADM은 소수민족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속적 자유민주주의 연방제 달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슬람 국가'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현 상황을 평가하면.

"후세인 정권은 이라크를 망쳤다. 우리를 해방한 연합군이 치안회복 및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치안을 포함한 안정화 노력이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다.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국적군의 추가파병에 대한 입장은.

"이라크에는 현재 크게 두 부류가 있다. 점령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는 전 정권의 기득권층과 해방된 현 상황에 기뻐하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반대하겠지만 우리는 후자에 속한다. 소수민족은 당장 연합군 및 다국적군이 철수하면 이라크 내 민족.종파 간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는 이라크 정치가 안정될 때까지 외부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바그다드=서정민 특파원<amirseo@joongang.co.kr>


이라크의 임시 헌법과 기독교의 부흥
새로운 이라크 헌법의 기초가 될 임시헌법이 우여곡절 끝에 8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에서 통과되었다. 국제인권위원회는 새 임시헌법하에서 이라크 기독교인과 소수민족들의 인권이 최소한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새 임시헌법은 이라크 내에 기독교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제정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라크 침례교단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월에 이라크 제일침례교회 예배에 700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침례교 지도자들은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 복음주의침례교회가 향후 침례교단이 이라크에서 사역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라크 기독교인에 의하면 유혈과 자살테러로 사회가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이라크인들이 복음에 반응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총알이 빛발 치는 거리를 나와 교회에 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새 헌법하에서 복음전도가 보다 자유스러울 것이라고 기독교 지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백만 명의 기독교인과 2천5백만 명의 무슬림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Assist News Service 20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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