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훼미피아] 복음적 복지사역 시조 역할 담당할 훼미피아 실버그룹홈·실버케어센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구구조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노인인구의 절대수와 상대적 비율의 증가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그리하여 실버사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복음적인 대안이 아닌 이상 여전히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로 인해 ‘장기요양보험제도’와 같은 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정부는 지난 해 7월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 복지선교사역에 깃발을 든 훼미피아 센터의 사역자들이 어르신들의 식사를 도우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
이런 사회현상에 발맞춘 복음적 복지사역의 시조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사회복지법인 훼미피아(Famipia)는 ‘가족의 사랑으로 함께 하는 복지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훼미피아 실버그룹홈과 실버케어센터를 설립해 지난 해 10월 19일 설립 감사예배를 드림으로 복지선교의 첫 발을 내딛었다.
사실 그룹홈이라 하면 선진국형 제도로 일반적으로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 현재의 법안에서는 선뜻 시작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훼미피아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합당한 시간표에 좋은 집까지 허락하시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있다.
또한 절묘한 하나님의 타이밍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 때마침 지난 9월부터 가족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이 신설되어 다락방내의 요양보호사들이 훼미피아의 센터에서 현장실습을 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은 이곳에서 함께 사역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요양보호사의 자격을 가지고도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일꾼들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일꾼들을 자원봉사로 연결하여 앞으로 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렇게 사역자들의 특수성을 배려하여 맞춤형 교육과 일자리 공급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센터의 존재 목적이 양질의 실버케어를 제공하는 모델이 되는 것인 만큼 할 수 있는 한 현장 속에서 전문인력을 많이 양성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 내 집처럼 편안한 시설에 영적인 유익도 얻을 수 있어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실 곳을 찾아 그동안 서울과 그 주변일대를 거의 다 돌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는 김종남 장로(임마누엘 서울교회)는 복음을 가진 일꾼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낯설지가 않아 좋았다고 한다.
“이곳저곳의 시설들을 알아보니 타종교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언제쯤 우리 교단에서도 이런 일을 하게 될까 안타까워하던 차에 훼미피아의 소식을 듣게 된 것이죠” 김 장로의 말이다. 김 장로는 지난해 이곳으로 어머니를 모셨는데 김 장로의 말을 빌리자면 사랑채에 드나들 듯이 자주 그리고 편하게 와서 온 가족이 어머니를 뵙고 갈 수 있으니 더 없이 감사하다고 한다.
그러나 비단 김 장로와 같은 다락방 멤버들뿐만이 아니라 불신자들 역시 훼미피아 센터의 잘 갖춰진 시설이나 좋은 프로그램과 운영진들을 보면서 기독교 배경의 시설인지 알지만 믿고 부모님을 모시는 케이스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게 중요한 현장이지만 교회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복지법인을 설립하여 이 일들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복지라는 부분에 미처 준비하지 못하는 동안 이단교파와 타종교들은 복지에 매진하여 많은 부분에서 앞서 있는 상태이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차세대는 복지전쟁이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닌 듯싶다.
이런 중에 복지선교사역에 첫 발을 내딛은 훼미피아 센터에서는 입소자들의 형편에 맞는 사역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매일아침 직원예배를 시작으로 바쁜 하루의 문을 연다. 사역자들은 맡은바 최선을 다해 케어를 하면서도 중간 중간, 개별적으로 어르신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신이 연약해져 있으니 영적인 상태마저 나빠져 있는 어르신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잘 훈련된 일꾼들인 만큼 이런 부분들을 간과하지 않고 복음을 제시, 영접을 하시는 일도 더러 있었다.
“누가 이분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줄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오셨다는 자체가 그래서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영적인 비밀을 깨닫고 천국의 소망과 기쁨을 얻을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한성윤 팀장의 말이다.
◆ 각 가정으로 전문서비스 제공하는 실버케어센터도 호응 얻어 또한 주일예배는 인터넷 예배로 드리고 있으며 평일에는 센터와 근접한 곳에 위치한 예원교회의 방화 지교회와 연결이 되어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와 함께 입소하신 어르신들의 방문객들이 센터를 방문할 경우에는 잠깐의 만남을 통해서도 복음을 제시하려 하는 등 이들은 사역자인 동시에 전문가로 이 일을 감당하고 있다. 그래서 ‘복지 공동체’로 불리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 그룹홈 뿐만 아니라 가정에 전문요양보호사를 파견하여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케어센터는 현재 6가정 이상으로 파견되어 있는 상태이다. 불신가정을 자연스럽게 방문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음제시까지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프로그램으로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정(情)문화의 뿌리가 깊다보니 현대판 고려장쯤으로 잘못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적인 구조입니다. 나이가 들고 수발할 사람이 없을 때 누군가는 돌봐줘야 하는데 그곳이 바로 시설이라는 것입니다. 집보다 전문인이 모여 제대로 케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정관념 때문에 자존심 상해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사회복지법인 훼미피아의 상임이사인 홍명희 사모의 말이다.
“세계복음화라 하면 큰 사역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모든 다락방 가족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도의 배경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황인규 소장은 말했다.
이곳의 하루는 너무나 빠듯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복음을 가지고 복음으로 하는 일이기에 축복이 아닐 수가 없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수고를 해야 한다면 복음 가진 우리가 이 안에서 함께 축복을 누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모든 다락방 가족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훼미피아센터가 법인 시설인 만큼 렘넌트들은 봉사활동으로 이 응답에 동참할 수가 있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