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문도 "부동산 불패신화는 끝났다" | |||||||||||
동아일보 부동산전문가 조사…"신도시 급격 위축, 일본형 전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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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부동산 시장이 대세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 신문은 부동산 전문가 5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962년 이후 50년 가까이 계속돼 왔던 부동산 대세 상승이 지속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18명이 조만간 끝난다"고 답변했고 9명은 "이미 끝났다"고 답변했다.
"이제 상승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투기계층이 바닥났다"는 전망과 함께 대세하락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도 있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는 물량 부담과 투자 심리 악화로 전체적인 거래가 위축돼 있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공급부족으로 또 다른 상승세를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망이 일부 엇갈리기는 하지만 최근의 하락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 대세하락의 초기 현상이라는데 상당수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 신문이 장기 대세하락을 전망하면서도 하락 폭이 10%에 그칠 거라는 제목을 뽑은 것은 모순이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하락한 지역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언론들의 우려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서울신문은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수요심리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국경제는 "8·29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은 한 겨울"이라면서 "실수요자들도 집값 전망을 불확실하게 보고 청약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도 생애 첫 대출이 외면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금은 집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경기부진은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어 단기적인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는 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의 말도 헤럴드경제 등에 비중있게 인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