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공개 사죄

전병욱 목사, 공개 사죄

복음제일교회 0 1,791 2021.01.24 23:07

 ‘한국교회의 젊은 리더’ 전병욱 삼일교회 목사 사임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 보도 2달만에 공개 사죄



 한국교회에서 젊은 목회자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서울 용산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사임했다.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아오던 전 목사는 1일 오전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난 7월 당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q4.jpg 전 목사 이외에도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목사들이 적지않지만 해당 목사가 공개적으로 회개하고 사임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더구나 1963년생인 전병욱 목사는 30대 초반 삼일교회를 개척한 이래 출간한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만큼 한국교회 젊은이들의 우상이었기에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두드러진 한국 교회 현실에서 삼일교회를 젊은이들만 1만 명 이상이 모이는 젊은 교회로 만든 전 목사는 한국교회의 젊은 리더로 주목받았다.
 전목사는 사죄글에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참회했다. 전 목사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린다”며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전 목사의 글은 2시간여 만에 조회수 2000건을 돌파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글을 본 신도들의 댓글도 잇따랐다. 댓글 중에는 전 목사에 대한 동정을 토로하며 삼일교회 담임목사로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잖다.
 전 목사는 지난 2009년 11월 중순 아침 자신의 집무실에서 측근인 30대 초반의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에 의해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삼일교회 당회는 지난 9월 14일 3천여 명의 집사들 가운데 800여 명이 참석한 제직회에서 전 목사에 대해 ‘3개월 설교 중지와 6개월 수찬 정지’ 징계 사실을 발표했다.
 삼일교회 내적으로는 전 목사의 카리스마에 의해 운영되온 교회에서 전 목사가 사라질 경우 자칫 교회가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 목사가 조만간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경징계를 취했으나 교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이 적지않았다.
 교회개혁실천네티즌연대는 “가뜩이나 유명 목사들의 성범죄와 부패 등으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현실 속에서 이번에 드러난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은 참신한 젊은 목회자에게 걸었던 한국교회 나름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완전히 땅에 떨어져버린 일대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전 목사는 <다시 시작하는 힘>, <영적 강자의 조건>, <거룩한 야성의 회복>, <청년 리더의 조건>, <하나님 사랑의 선명한 기준> 등으로 책을 출간해 히트를 친 한국교회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목사이기도 하다.
  전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논란은 지난 9월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http://well.hani.co.kr/board/view.html?board_id=jh_mind&uid=298790)의 기사로 제기됐다. <뉴스앤조이>는 당시 ‘ㅅ교회 ㅈ목사 여성도 성추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 목사가 2009년 11월 중순 집무실에서 30대 초반의 여신도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26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기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뉴스팀
 
 


   전병욱 목사가 공개한 전문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최근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하여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저로 인하여 상처받은 피해 성도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허물로 인해 실망하시고 충격을 받으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한국 교회 성도님들, 선후배 목사님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허물 많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고 격려해 주신 삼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드리며, 마지막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병욱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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