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민일보> 사장에 취임한 장남 희준씨는 2001년 세금 25억여 원을 포탈하고 회사 자금 18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2005년 벌금을 내지 않고 일본으로 도피했다가 2007년 일본 사법당국에 체포돼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지난해 8월부터는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의 대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사IN 포토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위 왼쪽)과 조민제 사장(위 오른쪽). |
차남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지난 6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간 후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조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경윤하이드로에너지에서 발생한 경영진의 횡령·배임 행위와 관련해 조 사장의 공모 여부를 캐고 있다.
경윤하이드로에너지 사장인 강 아무개씨는 구속된 상태다. 조 사장은 두 달 넘게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의 한 간부는 “조 사장이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3년 전에도 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초정밀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김 아무개 목사 등으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조 사장이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만들고, 교회 지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해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조 목사 부부가 출자한 50억원 등 총자금 110억원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 <국민일보> 노조 조상운 위원장은 조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조 목사 가족과 가까운 한 장로는 “교회에서 조 목사님의 아들 문제는 절대 금기 사항이었다. 결국 목사님은 아들 문제 때문에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