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단백질 차단효과 뛰어나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 이유를 밝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에 들어있는 3가지 화합물이 당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단백질( HIAPP)의 축적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이 변형단백질이 쌓이면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가 파괴된다. 당뇨 예방 효과는 일반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더 좋다고 한다.
성인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생산된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져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 커피 추출물은 문제의 단백질이 인슐린 생성 세포를 파괴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중과기대학교 연구팀은 커피의 추출물인 카페인, 커피산, 클로로겐산의 3가지 성분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커피의 3가지 중요한 화합물이 독성이 쌓이는 과정을 뒤집을 수 있다”며 “이로써 커피를 마시면 성인 당뇨병의 위험이 낮아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화합물들은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는데 그 중 카페인은 가장 효과가 낮았다.
또한 연구팀은 보통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더 이롭다고 밝혔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대부분 제거됐지만 커피산과 클로로겐산의 함량이 보통 커피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하루에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성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0% 낮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의 당뇨병 환자는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률은 만 30세 이상에서 9.7%로 보고된 바 있다. 성인당뇨병은 비만과도 상관성이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고 혈당치를 관찰함으로써 관리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농업과 식품화학’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