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로서 공정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몇몇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분간의 연설에서 경제적 위기를 언급하며 “지난 몇 년동안 이 나라의 너무 많은 이웃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면서 “나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특별히 축복받은 사람으로서 세금혜택 등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경제적으로도 합당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신자로서 이는 ‘무릇 많이 받는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부자증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수입이 적은 노인,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학생, 생계에 허덕이는 중산층에게만 짐을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내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성경의 잠언은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네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만큼 남을 대접하라’ ‘가난과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돌보아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잇따라 언급했다.
60주년을 맞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함께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방 상하원 의원,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래 매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왔다. 지난해에는 “자라면서 거의 교회 생활을 하지 못했으나 시카고에서 종교단체와 시민운동을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면서 “매일 아침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족과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신앙고백을 했었다.
행사장 밖에서는 ‘DC를 점령하라’(Occupy DC) 시위대가 별도의 조찬기도 행사를 무료로 개최했다. 공식 국가조찬기도회 참석비가 1인당 175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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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서 성경 인용 ‘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 강조
2012/02/03 17:4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로서 공정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몇몇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분간의 연설에서 경제적 위기를 언급하며 “지난 몇 년동안 이 나라의 너무 많은 이웃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다”면서 “나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특별히 축복받은 사람으로서 세금혜택 등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경제적으로도 합당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신자로서 이는 ‘무릇 많이 받는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부자증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수입이 적은 노인,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학생, 생계에 허덕이는 중산층에게만 짐을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내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성경의 잠언은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네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만큼 남을 대접하라’ ‘가난과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돌보아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잇따라 언급했다.
60주년을 맞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함께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방 상하원 의원,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래 매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왔다. 지난해에는 “자라면서 거의 교회 생활을 하지 못했으나 시카고에서 종교단체와 시민운동을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면서 “매일 아침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족과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신앙고백을 했었다.
행사장 밖에서는 ‘DC를 점령하라’(Occupy DC) 시위대가 별도의 조찬기도 행사를 무료로 개최했다. 공식 국가조찬기도회 참석비가 1인당 175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