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으로 당뇨병을 치유한다.
당뇨병은 비만, 바이러스, 유전적 이유 등에 의해 체내의 당 대사에 장애가 발생해서 고혈당이 계속되는 질환이다. 이는 눈, 심장, 신장, 신경 및 말초혈관 등이 손상되는 만성퇴행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영양과잉, 스트레스 증가, 운동부족 등의 원인으로 당뇨병의 발생률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의 원인이 장내세균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거의 없다. 그러나 당뇨병은 약물로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화관 장해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쉽다. 또 소화관 장해로 인해 설사가 이어지기도 한다. 당뇨병환자의 설사 특징은 질펀한 죽 같은 변이 자주 배출된다는 것이다. 또 야간에 주로 일어나고 몇 주일에 걸쳐 계속 되다가 자연적으로 멈추기도 한다.
이러한 당뇨병환자들은 설사 외에도 합병증으로 신경증을 앓는다. 이러한 모든 증상이 장내세균총을 변화시킨다. 당뇨병환자의 장내세균총은 정상인에 비해 소장에 서식하는 세균수가 100배 정도 높다. 그 이유는 체내에서 당을 빨리 흡수하지 못하여 소장에 당 농도가 증가하고 이 영양분을 먹으려는 균주들이 증식하여 세균수가 증가한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소장에는 수만 개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세균으로는 락토바실러스와 연쇄상구균이 있다. 그러나 당뇨병환자의 경우에는 정상인의 백 배 정도인 수백만 개의 균이 서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균주는 박테로이테스균이다. 이들은 가스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이 세균들이 증가하면 더불어 가스 생산이 많아진다. 이 가스들이 다시 소화관을 자극하여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다.
만약 소장 안에 서식하는 세균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테라싸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설사가 멈추긴 하지만 이런 항생물질을 이용한 치료법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당뇨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합병증 중 또 다른 하나는 감염질환이다. 요즘에는 부작용이 적고 값싼 인슐린이 공급되면서 혈당조절은 쉬워졌다. 그래서 감염증 발생이 예전보다 적어졌다. 그러나 당뇨병환자에게 감염증은 매우 위험한 존재이므로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증에는 감기, 종기, 설사뿐만 아니라 폐렴이나 결핵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폐렴이나 결핵에 걸리면 우리 몸에서 대사 장애가 급속히 진행되므로 면역기능 저하, 순활기계 등에 이상이 잘 생긴다.
그러므로 당뇨병환자들은 항시 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일단 감염증에 걸리면 소화관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일차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건강한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중간균도 한몫 거들어 감염균의 성질을 띄게 한다. 당뇨병환자의 감염증을 치료할 경우 조기에 치료함은 물론이고혈당조절이 유선돼야 한다. 일단 소화관에 유익한 균주들이 서식하도록 관리하면 기회만 엿보고 있는 중간균들이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장내유산균의 증식인자들(육류보다는 야채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섭취하고 가능하다면 발효식품을 생활화하여 유익한 균주가 항상 장내에 서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많은 과학자들이 유산균에서 인슐린을 만들도록 유전자를 조작하고 이 유산균을 배양하여 투여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조만간 유산균을 이용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김동현의 저서 "유산균이 내 몸을 살린다" 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