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예인 이경규, 차태현, 김장훈, 김하늘 씨 등이 공황장애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던 이 장애는 특별한 이유없는
불안이 갑자기 심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황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공황장애 진료환자가 2006년 3만5천명에서 지난해 5만9천명으로 연평균 10.7% 늘어났다. 증가율은 여성이 12.3%로 남성(9.3%)보다 훨씬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연평균 9.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3.4%), 30대(20.6%), 60대(10.5%), 20대(8.3%), 70대(5.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의 경우 80대가 30%, 70대가 25.2%나 되는 등 노인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60대(18%), 50대(17.7%) 등의 순이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선구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가 평균 25세에 발병하나 대부분 가슴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찾는다"며 "이 때문에 뒤늦게 30대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 정도는
광장공포증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엘리베이터, 비행기, 광장 등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공황장애에 걸리면 심장박동 증가,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러움증, 손발저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이러다 죽는 것이 아닐까. 미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과 장소를 피하게 된다. 또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술을 끊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등의 미묘한
회피 행동들도 생길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