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해킹' 민경욱 주장 비판하는 하태경(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2020.5.31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31일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극우도 아닌 괴담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ollow the Party'는 한 네티즌이 장난삼아 수학적으로 조작해낸 것"이라며 "해킹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커가 우리나라의 선거 전산시스템을 조작하려고 심은 암호(숫자)들을 이진법으로 풀어 문자로 변환하니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는 게 민 전 의원의 '해커 개입설'이다.
하 의원은 "이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망한 것이다. 그 망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민 전 의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며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를 촉구했다.
이에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하 의원을 향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찌질한 사람"이라며 "다시는 말을 섞지 않겠노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진지하게 이론적 도전을 기다리던 해당 네티즌이 뻘쭘해 하고 있으니 책임지라"며 "이번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최악의 부정선거"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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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경욱, 국제 사기꾼이 되고 있다"
"부정선거 주장 세력, 극우보다 더한 괴담 세력"
연일 4.15총선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민 전 의원을 맹비난한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경욱 의원이 주장한 '팔로우 더 피티(follow the party)' 표식 등이 임의로 만든 가설을 기반으로 도출한 결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해커가 중앙선관위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의 주장은)"수학적 조작이고 가설 천지"라며 "난수표 조합을 토대로 도출하면 ‘Follow the Party’뿐 아니라 ‘팔로우 더 고스트(Follow the Ghost)’, ‘팔로우 더 해피(Follow the Happy)’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최소한 우리가 우파 보수라고 할 때 팩트, 과학, 상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며 민 전 의원의 선거 부정 주장과 그에 동조하는 세력에 대해 "보수도 우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이 국제 망신을 당하고, 동료 국회의원이 국제 사기꾼이 되는 현상을 묵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하 의원은 통합당의 선거 참패 이유와 관련해 "민주당이 싫은데 통합당을 보니 더 싫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며 "통합당 내에 있는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53117190985135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