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m 넘는 거대 벼 재배에 성공했다고 농정당국이 밝혔다.
중국 국가 교잡벼 프로젝트 기술연구센터 충칭지국은 올해 1만㎡ 넓이 논에서 ‘자이언트 벼’를 재배했고, 다음달 수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충칭일보 등 중국매체들이 보도했다.
천양푸 센터 충징지국 부주임에 따르면 이 품종은 일반 벼의 2배인 2m 정도 높이로 자라며, 666㎡당 수확량도 750~900kg으로 일반적인 품종의 500~700kg보다 많다. 또 잎이 곧고 색깔이 진해 광합성 능력이 뛰어나며 질병에도 강하다. 이 품종은 올해 처음으로 시험재배됐으며 비교적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논의 수심을 60~80cm 정도로 만들어 물고기를 키울 경우 그늘 등 최적의 서식장소를 제공한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중국 장강 이남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논에 물고기를 풀어 키우고 논둑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기르는 등 집약적 농업이 발달했다.
센터는 내년에도 자이언트 벼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자이언트 벼에 ‘벼 공생’을 발전시키는 시범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과학망은 자이언트 벼 재배 성공을 두고 “위안룽핑의 꿈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위안룽핑은 1970년대 많은 교잡벼를 개발해 기아퇴치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농학자로 지난 5월 타계했다. 생전 “높이 자란 곡식 아래서 더위를 피하고 바람을 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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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world/china/article/202108301806001#csidx4013a77a9d32449945f6f4cd21e750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