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사와 주권

대한민국 대사와 주권

복음제일교회 0 7 11.27 21:02

“이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단 한마디에 해외 공항이 얼어붙었다

망명 2개월 전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외교관 (출처 : 나무위키)

최근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조용히 묻혀 있던 ‘대한민국 국력의 실제 무게’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 중심에 한 북한 엘리트 외교관 이일규씨의 탈북기가 놓여 있다. 해외에서 북한 정권을 위해 충성을 다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과 가족이 근거 없는 비난과 감시 대상이 되면서 삶의 균열을 감지했다고 한다. 직장 내 압박이 극단으로 치닫자 그는 결국 결심한다. 가족을 데리고 탈출하자. 그렇게 시작된 탈북 준비는 눈 깜짝할 사이였다. 그는 새 여권을 미리 갱신해 둔 사실을 떠올렸고, 단 일주일 만에 망명 계획을 완성했다. 문제는 가족을 설득하고, 감시망을 뚫고, 국경을 통과하는 일이었다.

새벽 5시 비행기를 예약한 그는 짐을 옮기는 순간까지 북한 정보원들의 눈을 피해야 했다. 그 위험한 순간들 속에서 가장 큰 난관은 공항에서 찾아왔다. 새 여권 기록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의 아내와 아이가 붙잡힌 것이다. 이대로면 공항에서 바로 북송될 수 있는 치명적 상황. 그는 간신히 이름을 확인받아 통과했지만 도착한 국가에서 또 다른 절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 당국이 정치적 이유를 들어 난민 신청을 거부하고, 심지어 그와 가족을 북한으로 송환하려 했던 것이다. 이 상황은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이일규 (출처 : 나무위키)

그 순간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아내와 아이는 강제로 끌려가고, 그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몸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주변의 시선은 차갑게 식어갔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고, 북한으로 끌려가는 카운트다운만 흐르고 있었다. 그때 조용히, 그러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한 인물이 등장한다. 대한민국 대사였다. 그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더니 단 한 문장만 읊조렸다. 이 사람은 우리 헌법에 따른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이 보호한다. 이 말은 마치 전장이 한순간에 얼어붙는 듯한 효과를 만들었다. 그를 제지하던 현지 관계자들은 순식간에 뒤로 물러났고, 아내와 아이를 끌던 손도 서늘하게 풀렸다.

북한 외교관이 가장 충격을 받았던 건 바로 이 한 순간이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대사님이 신처럼 보였다. 누구도 막을 수 없던 상황을 단 한 문장이 뒤집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는 비로소 깨달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이 가진 진짜 힘을. 어딜 가든 지켜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북한에서 살던 삶과는 반대의 세계였다. 억압, 의심, 공포 속에서 살다가 처음 접한 ‘국가 의지’라는 것이 그를 무너뜨렸던 것이다.

BBC 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일규 (출처 : 나무위키)

그 후 그는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며 망명 절차를 밟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대한민국 대사관의 태도였다고 말했다. 자신들을 대가 없이 챙기고, 단 한 번도 흔들림 없이 방패가 돼줬다는 점.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빠르고 단호했고, 무엇보다 가족의 생명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뒀다. 그는 이 모든 과정에서 세상이 얼마나 다른지를 절감했다. 북한 체제에서는 사람의 생명이 정권 유지 도구였지만,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을 위해 국가가 움직였다.

이 사건은 해외 외교가에서도 회자될 만큼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국력은 군사력이나 경제력만이 아니며, 국민을 끝까지 책임지는 국가의 의지와 신뢰가 진짜 힘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로 기록된다. 과거 북한에서 충성의 상징으로 불리던 외교관이 대한민국의 한 문장 때문에 목숨을 구했고, 그 장면 하나로 인생 전체가 바뀐 것이다. 지금도 그는 말한다. 내가 한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무겁고 든든한 줄 몰랐다. 그가 느꼈던 충격은 오롯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가진 실체적 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극적인 탈출기는 결국 한 가지 진실을 말하고 있다. 국가는 책임질 국민이 있을 때 강해진다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 책임을 실제로 이행하는 나라라는 것이다. 그의 탈북 성공은 용기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순간을 바꾼 건 대한민국의 존재감이었다.

실시간 인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칼빈의 5대 교리(장로교 교리) 복음제일교회 2022.06.05 2780
열람중 대한민국 대사와 주권 복음제일교회 11.27 8
1475 한국 단양골은 우리 형제입니다 댓글+1 복음제일교회 11.25 13
1474 뿌리 채소 특히 겨울에 먹으면 좋다 복음제일교회 11.24 7
1473 욕단(한국자손)의 여정(旅程) 대박!!! 댓글+1 복음제일교회 11.23 5
1472 중일전생은 한국만 돈방석에 올라선다 복음제일교회 11.23 6
1471 한국의 KF21 사우디 검토착수 복음제일교회 11.23 5
1470 차가 좋다고 물처럼 마시면 해가 된다 복음제일교회 11.23 8
1469 러시아 핵물리학자의 고백 복음제일교회 11.21 5
1468 한국이 AI 2위? 복음제일교회 11.21 4
1467 렘넌트(남은 자)린? 복음제일교회 11.21 4
1466 백모가 흑모로 또 탈모에 발모로 치유된다 복음제일교회 11.20 4
1465 한국의 핵 전략, 전 세계를 속였다... 미국의 충격 반응 복음제일교회 11.20 9
1464 만보 보다 만오천보가 더 낫다 복음제일교회 11.16 16
1463 생강에 이걸 섞으면 흰머리가 검은 머리가 된다 복음제일교회 11.14 27
1462 단군자손 5만명 댓글+1 복음제일교회 11.13 2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