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건국 토대가 된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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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국 토대를 이룬 게 기독교 정신이야”

[더미션 카운슬러] <11>
Q: 너도 교회에 다녀?

입력 : 2023-06-22 03:05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식장(옛 중앙청 회의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제1대 국회인 제헌국회 개원 장면. 단상에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1948년 5·10총선거의 결과 선출된 198명의 의원 가운데 크리스천 의원은 50여명에 달했다. 국민일보DB

A: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려 하지 않는다. “너도 교회에 다녀?”라는 질문이 조롱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이단과 사이비를 구분하지 않은 채 정통 교회가 마치 광신적, 반사회적 해악을 끼친다는 식의 부정적 보도를 내보낸다. 무신론자들은 ‘종교없는 세상이 평화롭다’고 주장한다.

‘종교, 폭력의 근원’ 주장은 단순화 오류

이 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해보자. 먼저 ‘종교가 해롭다’는 주장은 역사상 대부분의 전쟁이 일신론 때문에 일어났다는 독일 철학자 클라우스 뮐러의 주장에 근거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도 “선한 사람이 악을 행하는 데에는 반드시 종교가 개입된다”고 말했다.

이들 주장처럼 ‘종교가 폭력의 근원’이라는 주장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이슬람 근본주의는 꾸란에 따라 폭력적이고, 힌두교도 베다 경전의 권위로 계층 차별을 정당화한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고 말씀하시며 폭력을 반대했다. 이 점에서 다른 종교들과 기독교를 동일시하는 것은 ‘단순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아이러니가 있다. 무신론자들은 종교의 폭력성을 강조하면서도 무신론자들이 저지른 범죄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취사 선별의 오류’다. 가령 종교재판으로 인한 희생자 수와 지난 100년간 무신론 지도자들이 저지른 범죄를 비교해보자.

대한민국의 건국 토대가 된 기독교

미국 하와이대 룸멜 교수는 무신론적 정권이 지난 100년 동안 1억6000만명 넘게 살해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그가 만든 ‘민중살해(Democide)’라는 신조어는 정부가 저지른 살해를 일컫는다. 무신론이 사회진화론과 결합됐을 때 홀로코스트가 빚어졌고, 공산주의와 결합했을 때 부르주아와 기독교인이 몰살당했다. 시편 기자는 무신론자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떡먹듯이 살해한다”(시 14:4)고 지적한 바 있다.

인간의 존엄성과 천부적 인권을 보호하는 민주주의와 기독교는 상호 조화를 이룬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건국에 크게 기여했다. 백범 김구는 1945년 11월 건국에 대한 강연에서 “경찰서 열 개를 만드는 것보다 교회 하나를 세우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한때 유학 불교 동학에도 심취했었던 백범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김규식 윤치호 서재필 이승만을 비롯한 해방 정국의 지도자들은 모두 기독교적 가치를 건국의 토대로 여겼다. 왜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다른 종교 사상이 아닌 성경적 가치에서 건국이념을 찾았을까. 임시정부가 표방한 ‘삼균주의’, 즉 개인·민족·국가 간의 균등과 정치·경제·교육적 균등은 기독교적 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200년 전 규명된 미국의 발전 비결은

기독교 정신이 국가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국의 발전과정에서도 증명됐다. 프랑스의 정치 사상가이자 외무대신을 지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27세 때인 1831년 5월 미합중국이 발전하는 원인을 규명하고자 신대륙을 방문했다. 약 10개월 정도 신대륙 전역을 누빈 후에 그는 미국이 부강해진 비결을 독특한 정치제도와 청교도 신앙에서 찾았다.

당시 미국의 기독교는 시민들의 가정 결혼 생활태도 정치 제도에 큰 영향을 끼쳤고,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 가치는 민주적인 공화국 체제 안에서 윤리적 연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토크빌은 불신앙인들에게 “종교의 진실은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 유용성은 인정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기독교의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사람이 신의 형상으로 창조됐다는 성경적 세계관을 높이 평가한다. 인류의 문명과 번영을 위해서는 자유 자율 양심 도덕 등을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주의가 필요한데, 이런 사상은 기독교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도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이라는 자신의 인권론 토대가 성경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역사가 증명하는 기독교 복음의 가치

결론적으로 현대사는 무신론이 해롭고, 오히려 기독교의 복음이 인간의 존엄성 향상에 기여해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름 위에 빛나는 태양이 있듯이, 소수의 일탈 사례로 가릴 수 없는 기독교 복음의 진리와 유용성이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예수의 사랑을 보여주자. 이념대립과 갈등으로 분열된 민족을 치유하는 ‘중재자’가 되자. 교회는 여전히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다.

김기호 한동대 교수·기독교변증가

믿음을 키우는 팁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지음·문예출판사)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베버에 따르면 칼뱅주의 교리는 기업가에게 경건한 도덕성을 제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 책은 기독교의 윤리적 가치가 근대 자본주의 형성과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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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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