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원로신부 양심선언

천주교 원로신부 양심선언

복음제일교회 0 1,688 2021.01.26 14:29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가 '人命 존엄성'보다 우위에 있지 않아"

천주교 원로신부의 양심선언! "강정마을 미사는 정치쇼"

"마귀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령은 일치를 이룬다"
"대한민국의 안보, 현세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양보할 수 없다"
"한국 천주교, 차라리 북한 인권문제와 탈북자 위해 기도하라!"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일부 천주교 사제(司祭)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대해 천주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인터넷신문 코나스(KONAS)는 "김계춘 도미니코 원로 신부가 국책사업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천주교에 곧은 소리를 냈다"며 점차 '정치세력화' 하는 일부 사제들의 망동(妄動)을 꾸짖은 노(老)신부의 '양심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김계춘 도미니코 신부   [사진=코나스]
▲김계춘 도미니코 신부 [사진=코나스]
김계춘 신부는 <천주교 나라사랑 기도모임>을 이끌고 있는 원로신부로, 지난해 <정의구현사제단>의 용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

이 글(강정마을과 미사에 대한 양심선언)에서 김 신부는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며 자연 보호를 앞세워 공사 반대를 주장하는 사제들의 논리는 카톨릭 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만물의 영장으로서 창조주의 뜻대로 만물의 가치 위에 있으며, 자연물 때문에 사람이 희생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사람은 생명체인 동·식물을 섭취할 권한을 갖는다.

반대로 각종 동·식물을 살리기 위해 사람이 죽을 수는 없다. 하물며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를 위해서 죽을 수는 없다.

■ "천주교 사회교리 빗대 '정치 노름' 개입말라"

김 신부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천주교 '사회교리'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언 일부를 인용했다.

"자연을 절대화하고 인간자신의 존엄 위에 두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지나치면 자연이나 대지를 신격화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사회교리 347P 463장)."

"일부 환경 운동단체들이 생물권을 차별 없는 가치를 지닌 생물 통합체로 간주하여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 사이의 가치론적인 차이를 없애자는 제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천주교 사회교리는 자연생물을 인간과 동등시하는 사상을 배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위해서는 자연법 거역이 아니라 고차원적으로 자연법을 신용할 수 있는 것이다(요한 바오로 2세, 환경과 건강 영어판 1997. 4.9. 2면)."

천주교 전주교구장인 이병호 주교가 지난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해안에서
▲천주교 전주교구장인 이병호 주교가 지난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해안에서 '생명·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한 뒤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눠주고 있다. ⓒ 연합뉴스

또 김 신부는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는 미사의 존엄성을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최근 '생명평화미사'라는 미명(美名) 하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사가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지적했다.

결혼식이나 장례시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 신자 아닌 사람들도 그 깊은 뜻을 모르지만 누구나 엄숙하고 은혜로움을 느낀다.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를 보는 사람들은 과연 성스러움을 느낄 것인가? 안타까워하거나 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미사의 존엄성을 망가뜨리는 행위이다.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마라 하였다.

차라리 그 용기와 열정으로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의 이곳 저곳을 훼손하고 군사기지 요새화로 막대한 자연파괴와 핵폭탄 제조로 평화를 파괴하는 심장부 길일성 궁전에서 전쟁을 막는 평화미사가 드려지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가 출범한 가운데 총회에 참석했던 신부와 신도들이 강정포구에서 미사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신부는 "천주교 사회교리를 빗대 시류를 타는 정치 노름에 개입하지 말라"며 일부 사제들을 겨냥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제주 해군기지 사건은 노무현 정부시절에 합법적으로 이미 결정났고, 법적 조치가 끝났는데도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요즈음 갑자기 선거철을 이용하여 한국천주교 공동체가 분열되는 마수에 속아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마귀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령은 일치를 이룬다.」

끝으로 김 신부는 "생명의 존엄성을 외치는 신부들이 더 시급한 북한 인권 문제나 탈북자 생명구출에는 왜 기도를 올리지 않느냐"며 "일부 사제들의 이분법적 행위로 인해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을 이탈하고 있다. 천주교가 사랑이 아니라 미움을 조장하는 종교로 변해 버릴까 염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

■ "천주교 사제는 UN경찰이 아니다"

한편 김 신부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뉴데일리>에 기고문을 보내 성직자들의 집단행동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다음은 "천주교회가 왜 4대강에 참견하나" 칼럼 중 일부 발췌

천주교 신부들은 사랑과 정의감이 불타오르고 가족관계로 매인 곳이 없기 때문에 자타가 인정하는 양심의 보루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해야할 것은 사제의 양심이 만사의 진리이거나 모든 사람들이 수용해야 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천주교 사제는 남을 속이지는 않지만 속을 수는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주 똑똑한 신부가 누구보다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천주교 사제는 사제로 헌신하고 있는 한 모두가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사제이다.

특정 단체에 속한 사제만이 정의사회 구현에 애쓰고 나머지는 정의감과는 거리가 먼 썩은 사제들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천주교 사제는 만능도 아니며 UN경찰도 아니다.

요컨대, 나는 사제들이 정치적으로 시기를 맞춘 듯한 일에 너무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주교회는 교회의 권위인 '무류지권(無謬之權·교황의 가르침은 오류가 없다는 교권주의적인 교리)'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 정진석 추기경 "교내 정치적 발언 자제" 권고

정진석 추기경   ⓒ 연합뉴스
▲정진석 추기경 ⓒ 연합뉴스
김 신부의 지적대로 최근 천주교는 주한미군 철수, 평택 미군기지 반대, 국가 보안법 폐지, 4대강 개발 반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사제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각종 국가안보사업을 훼방하는데 천주교가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천주교 전체가 '국책 사업'에 개입,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제들이 4대강 사업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앙칼진 목소리를 내면서 마치 천주교 자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정진석 추기경은 2010년 "4대강 사업은 과학적 전문적 분야이고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는 만큼 종교계가 판단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천주교 내 일부세력을 겨냥, '정치적 현안' 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 추기경의 발언 직후, 특정 사제단은 '추기경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부를 편드시는 혹은 그래야만 하는 남모르는 고충이라도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다"고 추기경을 맹비난한 뒤 '정진석 추기경의 용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 사제단이 바로 그 유명한 <정의구현사제단>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9월 26일에 창립된 전국 사제(주교·신부)들의 초교구적 자발적 모임으로, 1974년 7월 23일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젊은 가톨릭 사제들이 중심이 되어 같은 해 9월 26일 강원도 원주에서 결성됐다.

조직은 일정한 틀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며, 회원수도 일정하지 않다. 다만 전국의 사제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문규현 신부를 파견,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을 빚은 <정의구현사제단>은 2005년 경기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미사를 드리고, 2008년 정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회적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시국미사를 개최, 일종의 '종교 시위'를 벌여왔다.

<정의구현사제단>이 해가 갈수록 목소리를 높이고 심지어 추기경의 교도권마저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2008년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에 취임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우측) 주교가 지난달 2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 들어가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다 기소된 신부와 성직자들의 선고 공판 과정을 지켜보고 나온 뒤 문정현 신부를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우측) 주교가 지난달 2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 들어가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다 기소된 신부와 성직자들의 선고 공판 과정을 지켜보고 나온 뒤 문정현 신부를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강우일, 이용훈 주교가 '천주교 좌파운동' 핵심

강 주교는 주교회의 의장 자리에 오른 뒤 4대강 사업 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을 천주교 사회교리로 내세웠다.

강 주교와 더불어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도 천주교 내 대표적 '정치적 강성' 신부로 꼽힌다.

이 주교가 교구장인 수원교구는 지난달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만화를 성당에 배포했다. 특히 이 만화를 보고 이의를 제기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모 신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 수년간 '천주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갖가지 미사와 거리행진은 사실상 이 두 사람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게 교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교 중심체제인 천주교는 각 교구의 주교가 최종 집행권을 갖고 있으며 주교회의 결정을 항시 전 교구가 이행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이용훈(우측) 위원장이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말질사거리에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중덕삼거리를 찾아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용훈 위원장은 수원교구장을 맡고 있다.  ⓒ 연합뉴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이용훈(우측) 위원장이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말질사거리에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중덕삼거리를 찾아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용훈 위원장은 수원교구장을 맡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주교 차원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성명을 낭독하고 미사를 드리는 행위는 제 3자가 바라볼 때 한국천주교회 전체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정진석 추기경도 바로 이 점을 우려해 "정의평화위원회의 '4대강 반대' 입장 표명이 천주교 전체의 뜻은 아니"라며 명확히 선을 긋는 발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과, 산하 기구인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는 사실 만으로도 한국 천주교가 상당 부문 '정치화' 됐다는 비난을 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쓴소리도 있다.

한 교계 관계자는 "사제단 차원이 아니라 '주교 차원'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주도 강정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결국 한국 천주교가 국가 기간산업에 반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셈"이라며 "천주교의 위상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는 이들의 작태를 대체 언제까지 두고봐야 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교의 말만 믿고 여기저기 생명미사에 끌려다니는 분들도 계시지만,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지 않는 게 신앙적으로 위배되는 일인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과 미사에 대한 양심선언]

1. 지극히 성스러운 미사 봉헌은 환경이 합당한 곳에서 거행되어야 한다.

제주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는 작업을 저지하기 위함이라 해도 작업차량을 막지 못하면서 그렇게 위험하고 소란스럽고 먼지가 나는 곳임을 알면서도 불경스럽게 미사를 드려도 됩니까?

작업자들의 말대로 좀 떨어진 곳에서 미사를 드릴수도 있고, 성당에서 드려도 숨은 데서 보시는 하느님께 경건하게 드리는 행위가 될 것이다. 건드리면 종교박해를 핑계삼아 문제를 일으키는 태도는 신성한 천주교 미사 행위답지 않다.

2. 미사는 누가 봐도 감동을 주는 신성한 종교행위가 되어야 한다.

결혼식이나 장례시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 신자 아닌 사람들도 그 깊은 뜻을 모르지만 누구나 엄숙하고 은혜로움을 느낀다.

강정마을에서의 미사를 보는 사람들은 과연 성스러움을 느낄 것인가? 안타까워하거나 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미사의 존엄성을 망가뜨리는 행위이다.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주지 마라 하였다.

차라리 그 용기와 열정으로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의 이곳 저곳을 훼손하고 군사기지 요새화로 막대한 자연파괴와 핵폭탄 제조로 평화를 파괴하는 심장부 길일성 궁전에서 전쟁을 막는 평화미사가 드려지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3. 인간은 자연법을 어길 권한은 없지만 선용할 권한은 있다.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만물의 영장으로서 창조주의 뜻대로 만물의 가치위에 있으며, 자연물 때문에 사람이 희생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사람은 생명체인 동·식물을 섭취할 권한을 갖는다.

반대로 각종 동·식물을 살리기 위해 사람이 죽을 수는 없다. 하물며 무생물인 구럼비 바위를 위해서 죽을 수는 없다.

4. 한국의 안보는 현세에서 그 어떤 것으로도 양보할 수 없다.

한국 여권으로 전 세계를 다닐 수 있으면서도 동족임을 내세우는 북한에는 유일하게 못가는 현실속에 아직까지 전쟁의 위협을 받으면서 무력도발을 겪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을 막기 위하여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무생물인 바위를 뚫어서라도 군사기지를 만들어 모든 사람이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평화시의 자연 훼손이 아니지 않느냐?

어차피 악(惡)이라면 큰 악을 피하고 작은 악을 택하는 것이 천주교의 신앙윤리이다.

천주교 사회 교리서에도 "자연을 절대화하고 인간자신의 존엄 위에 두는 태도는 삼가야 한다. 지나치면 자연이나 대지를 신격화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사회교리 347P 463장)"

일부 환경 운동단체들이 하듯이 생물권을 차별 없는 가치를 지닌 생물 통합체로 간주하여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 사이의 가치론적인 차이를 없애자는 제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천주교 사회교리는 자연생물을 인간과 동등시하는 사상을 배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위해서는 자연법 거역이 아니라 고차원적으로 자연법을 신용할 수 있는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 환경과 건강 영어판 1997. 4.9. 2면)

5. 천주교 사회교리를 빗대어 시류를 타는 정치 노름에 개입하지 마라.

옛날 한국에는 4대 박해를 통해 103년이란 오랜 세월 수많은 신자들이 죽고 피난하고 신앙생활에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당시에 외국인 선교사가 한국의 제사문제를 잘못 해석하여 조상에게 바치는 효심의 제사를 신앙교리에 어긋난다 하여 금했다.

그리하여 당시 사색당파의 정치적 권력투쟁에 이용되었다. 오늘날처럼 천주교에서 조상제사가 허용된 점을 생각하면 그 당시 시기적으로 백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로 그 많은 순교자들을 내었다.

만일 그런 혹독하고 103년간의 장기적인 박해가 없었다면 오늘날 개화한 그 후손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신자가 탄생했겠는가?

제주 해군기지 사건은 노무현 정부시절에 합법적으로 이미 결정났고, 법적 조치가 끝났는데도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요즈음 갑자기 선거철을 이용하여 한국천주교 공동체가 분열되는 마수에 속아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마귀는 분열을 일으키고 성령은 일치를 이룬다.

끝으로 환경문제는 인간 생명문제가 최고 가치이므로 현실적으로 북한 인권문제와 중국주재 탈북자 북송저지 문제가 더 시급한 생명구출 문제인데 이런 기도 행위는 왜 없는가? 천주교 순교자들의 피와 목숨걸고 자유를 지켜낸 전우, 애국자들 덕에 자유로히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기회에 병역미필자들은 좀 겸손하기 바란다.

지금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일부 천주교회 행위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양심에 맞지 않는 성당에서의 시국강론 운동 때문에 성당을 이탈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덧 사랑이 아니라 미움을 조장하는 종교로 변해 버릴까 염려된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아멘!

천주교 나라사랑 기도모임
2012년 3월 26일 주님 탄생예고 대축일에

원로신부 김계춘 도미니코  

■ 출처 : 코나스(http://www.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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