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문화체험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아동센터(렘넌트지역아동센터, 청담지역아동센터, 꿈쟁이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의 모습이다.
<깊은 샘>에서 헬렌 켈러와 강영우 박사에 대한 인생스토리를 보면서 복지에 대하여 많은 것을 생각해 본다. 복지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선뜻 응한 것에 대한 후회도 없지 않았다.
진정한 복지에 대한 모델이 바로 ‘헬렌 켈러’를 키운 ‘앤 설리번’과 정신 질환으로 사회와 격리되어서 포악하기만 하던 ‘앤 설리번’을 6개월 동안 헌신적인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도운 노(老) 간호사가 복지인의 모델인 듯싶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본 앤 설리번은 선뜻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헬렌 켈러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할 수 있었다고 본다.
몇 년 전부터 본부 메시지에서 ‘사회복지’에 대해 종종 강조되고 있다. 전도자들이 어떤 자세와 시각으로 복지에 참여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에서 행해지는 복지는 주로 ‘육적’ 복지이지만 우리는 ‘영적’ 복지에 바탕을 두고 ‘육적’ 복지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고 무조건 복음만을 강조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정말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이 맞는다면 세상 사람들을 향한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모습이 아닌 정말로 영혼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앤 설리번’과 노 간호사, 그리고 강영우 박사의 부인 석은숙 여사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헌신적인 복지인들이 나와야 할 것이다.
목회를 하면서 복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마도 사회복지사제도가 없던 시절, 복지종사자였던 사모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전제로 세 곳에서 아동청소년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주일학교가 부흥되고, 문제아가 치유되며, 부모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등 전도의 문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앞으로 인천시 연수구에서 ‘소망있는교회’ 하면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꼭 있어야 할 교회, 꼭 필요한 교회로 소문나고 인식되는 ‘복지를 겸한 교회’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적은 급여에도 감사하며 헌신할 수 있는 복지 마인드를 가진 사람, 그러면서도 복음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며 자기를 희생하고 양보하며 손해를 볼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에서 할 수 있는 복지로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것이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규모가 있는 교회라면 노인복지를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복지인의 헌신과 사명을 감당할 사람을 키우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물론 담임목회자와 중직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금의 복지는 예전처럼 열악하지만은 않다. 우리나라도 2만 달러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향후 복지는 필수적이기에 선진국의 복지를 보면서 복지인들이 생각을 갱신해야 할 때라고 본다.
끝으로 복지 현장은 분명 황금어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황금어장에서 지속적인 복음운동과 함께 복지인의 사명을 감당할 제자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는 시작에 불과하다. 좀 더 준비가 되고 하나님의 역사가 사실로 들어났을 때쯤이면 할 말이 더 많을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며 전도를 위한 복지센터 또는 문화센터에 대한 그림을 그리며 여기에 헌신할 동역자를 보내달라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