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없는 장미란의 비결

슬럼프 없는 장미란의 비결

복음제일교회 0 1,778 2021.01.21 22:30

'세계선수권 4연패' 장미란,

"매년 1, 2kg 더 들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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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박린 기자] "상대 선수를 이기기 위해서보다는 제 기록, 제 목표에서 매년 1, 2kg이라도 더 들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겠다".

'로즈란' 장미란(26, 고양시청)이 28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kg)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뒤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장미란은 인상에서 136kg, 용상에서 187kg(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려 합계 323kg으로 2005년부터 대회 4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미란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라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오히려 방심하지 않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세계선수권 4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본인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작성한 합계 세계신기록(326kg)에 아쉽게 실패한 것에 대해 장미란은 "내심 대회 3관왕을 노렸는데 인상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전국체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준비 기간이 다소 부족했다"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목표 의식이 뚜렷해지는 것 같다.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장미란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12 런던 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한해 한해 갈수록 체중, 회복 등에서 힘든 점이 있다. 또 항상 1등을 하고 세계신기록을 세우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지만 "앞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이 있다. 상대 선수를 이기기 위해서보다는 제 기록, 제 목표에서 매년 1, 2kg이라도 더 들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내달림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슬럼프 없는 장미란 그녀의 비결은

"훈련에 전념하고자 저의 소속팀인 고양시청이 주최하는 꽃박람회에도 불참한다고 통보를 하였는데 사전에 협의도 하지 않은 행사에 제가 참석한다는 보도가 나올 때에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운동을 하는 선수입니다.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최고의 기량을 갖춰 좋은 성과를 얻는 것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장미란이 언론사에 보낸 편지 中
'한국 역도의 간판'장미란(26.고양시청)이 또 한 번 세계를 들어올렸다. 이미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3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역사(力士)에 자리에 오른 장미란의 우승소식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들릴 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대단한건 벌써 5년째 세계정상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르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는 세계정상의 자리. 그 흔한 슬럼프 한 번 없이 5년째 정상을 지켜온 건 뛰어난 기량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 운동에만 올인
장미란은 28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최중량급(+75kg) 경기에서 인상 136kg, 용상 187kg을 들어 올려 합계 323kg으로 용상과 합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용상부문에서는 종전 자신의 기록을 1kg 늘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에도 자만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해 얻은 값진 성과이다.

장미란은 지난 5월 각 언론사에 편지를 보냈다. 자신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올림픽을 통해 단숨에 유명인사가 된 장미란을 원하는 곳은 많았다. 일부 지차체에서는 장미란과 약속도 하지 않고 그가 행사에 참석한다고 홍보했다.

모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이 결정되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상업적으로 그를 이용하려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하지만 장미란은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운동선수는 자신의 존재를 오직 운동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

당시 편지에서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4연패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히 밝힌 그는 운동에만 전념하며 마침내 그 목표를 이뤘다.

올림픽을 포함해 5년 연속 세계 주요대회를 석권한 여자 역사는 장미란이 유일하다.

◆ 화목한 역도 가족
장미란이 처음부터 역도에 모든 걸 걸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릴 때는 역도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는게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

하지만 선천적 재능을 숨길 순 없었다. 젊었을 때 역도선수 출신인 아버지 장호철(57)씨의 권유로 중학교 3학때 처음 바벨을 잡은 장미란은 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아버지 장 씨는 지금도 언제나 경기장을 찾아 가장 가까이서 장미란을 응원하는 든든한 후원자이다.

고양시청에서 함께 훈련하는 동생 장미령(24)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동생 장 씨는 '역도선수 장미령'보다 '장미란의 동생'으로 불리는 것도 괜찮다고 말하는 듬직한 동생이다. 여자 역도선수로서 겪는 고충을 나눌 동생이 있다는 것은 흔들림없는 역도인생에 도움을 준다.

장미란은 학창 시절 학교에 돌아오면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함께 서빙을 했다. 잠은 온 가족이 다 한 방에서 잤다. 그런 환경에서 싹튼 가족애는 장미란에게 분명한 목표의식을 제공했다. 그는 "지금 운동을 해서 부모님께 큰 기쁨을 드렸는데 효도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한다.

 

◆ 종교를 통한 마음의 안정
장미란은 경기 후 항상 '기도 세레머니'를 한다. 수상 소감에도 늘 하나님이 언급된다. 그에게 기독교는 정신적 안정을 주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둔 장미란의 최대 적수는 자기자신이었다. 오랜 라이벌 무솽솽의 존재가 희미해지면서 그는 경쟁자를 잃었다.

최대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의 목표상실, 라이벌의 부재에 따른 공허함은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최적의 조건이다.

하지만 그는 겸손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의 절제된 삶 이면에는 독실한 종교활동이 자리했다.

"어쩌면 내가 바벨을 드는 힘은 강하고 날카로운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온화한 곳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의 지혜를 터득한다면 바벨이 한층 더 사랑스러워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내가 역도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후 장미란이 쓴 수기의 내용이다. 마음을 가다듬는 지혜를 터득한 장미란의 시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곽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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