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보약이라고? 당뇨인들에겐 NO

밥이 보약이라고? 당뇨인들에겐 NO

복음제일교회 0 1,715 2021.01.18 00:18
밥이 보약이라고? 당뇨환자에겐 No!
2009-03-16 오후 3: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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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리 어머니가 당뇨신데요. 음식은 어떻게 해야 하죠?" "당뇨인 아버님 생일상을 차려드려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한명이라도 있게 되면 온 가족 모두가 먹는 음식 때문에 큰 고민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당뇨환자에게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알게 되지요. 그럼에도 수시로 확인하고 검증받고자 합니다. 어떤 음식이 당뇨에 이로운지 해로운지 여부를. 그러다보니 당뇨질환 관련 문의 중에 음식과 관련된 것도 꽤 많은 편입니다.

이번에는 당뇨환자의 식습관 관리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부터 음식은 곧 보약이라고 여겼습니다. 동양에서는 병을 다스리는데 있어 약보다는 음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일찍이 중국에서는 식의(食醫)를 두어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집니다. 자고로 병에 걸리면 먼저 음식으로 치료를 했습니다.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암도 음식을 잘 먹어 고친다고 하여 암과 관련된 식이요법 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암환자들이 식이요법으로 암을 고쳤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기도 합니다.

당뇨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을 잘만 먹으면 병을 쉬 고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 증상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저는 지금 까지의 식사패턴을 완전히 뒤집으라고 말합니다. 된장찌개와 나물, 김치 등의 전통적인 반찬들은 당뇨환자뿐 아니라 성인병 환자에게도 매우 좋은 식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밥입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은 지금 시대에는 절대 맞지 않습니다. 옛날 농사짓던 시대, 육체노동이 주된 생활양식이었던 시대에는 분명히 칼로리가 높은 밥이 주식이며 고기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밥이 보약'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으면 생활양식과 더불어 음식 패턴도 바뀌어야만 합니다. 예전에 비해 생활이 윤택해져서 음식섭취의 양이 풍부해진 반면, 운동이나 활동량은 훨씬 줄어들었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병인구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당뇨환자를 위한 좋은 식단으로는 단백질 55∼60%, 섬유질 20∼25% 탄수화물(당질)10∼15%, 지방질10∼15%의 비율로 이뤄지면 어느 것이든 좋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밥이나 면종류는 최대한 줄이고 고기 등 단백질과 야채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합니다.

사실 밥이 제일 맛이 있고 섬유질이나 고기는 별로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당뇨환자들은 이미 밥(탄수화물)에 중독이 되어 있어서 흡연자가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듯이 당뇨환자에게 밥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밥이 제일 맛있는 것은 그만큼 당분이 제일 많다는 증거이며 어떤 음식이든 맛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당질(탄수화물)이 많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옛 현인들은 "입에 달면 몸에는 쓰고 , 입에 쓰면 몸에는 달다" 라고 하였습니다.

당뇨 환자를 위한 음식을 흔히 자연식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공첨가물이 든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식품으로 만든 음식을 일컫는 말이지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이 태어날 때처럼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면서 혈당조절이 수월해집니다.

자연 유기농 식품 중에서도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당뇨병을 개선하는데 매우 이롭습니다.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당분을 서서히 섭취하기 때문에 당뇨 증세를 완화시켜줍니다. 또 포만감을 주므로 다식(多食)을 조절합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당뇨병의 식이요법에 대해선 잘못 알려진 것들도 많아 큰 혼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흔히 당뇨환자 중 현미밥이나 보리밥, 잡곡밥을 먹으면 혈당이 안 오른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당뇨 진단을 받은 후에는 자신의 식성과 상관없이 보리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러나 실제로 쌀밥이나 잡곡밥이나 뱃속에서 소화되고 나면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탄수화물 군으로 분류된 쌀밥이나 보리밥, 국수, 떡, 옥수수, 감자, 고구마, 빵 등은 결국 소화되면 거의 대부분 포도당으로 변하여 혈당이 상승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현미나 잡곡밥은 섬유질이 있어서 흰쌀밥에 비해 소화가 늦고 혈당도 좀 늦게 오르며 공복감도 좀더 늦게 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현미밥이나 잡곡밥으로 먹는 편이 낫다는 것이지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먹으면 당이 안오른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당뇨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일체 고기류를 안먹고 밥만 먹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고기(단백질)가 밥(당질)보다 당이 훨씬 적으며 또한 고기를 먹어야만 적게 먹어도 체력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간혹 고기가 안좋다고 생각하여 고기를 일체 안먹고 밥과 김치만 먹는데 오히려 혈당이 더욱 올라가므로 밥을 반공기도 채 안드시다가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무기력해져서 결국 우울증으로 까지 진행된 분들도 여러명 보았습니다. 몸에 힘이 있어야 운동도 열심히 하고 병을 이겨나갈 수 있는데 고기를 안먹으면 그럴 수 없습니다.

또 꿀은 설탕이 아니므로 먹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꿀 역시 설탕과 다름없는 단순 당이므로 섭취하면 곧바로 간으로 가서 포도당으로 전환됩니다.따라서 꿀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상승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므로 꿀이나 설탕, 잼과 같은 단순 당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거나 과일은 밥이 아니니까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야채와 과일의 차이는 당분(과당)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따라서 과일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많이 상승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또 "과일의 과당은 천연당이므로 괜찮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천연당도 당은 당이며 체내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변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당뇨환자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생선류, 해조류 등 해물과 기름을 최대한 빼낸 육류의 살코기, 오리, 장어 등 불포화지방성 음식, 두부, 된장, 순두부, 비지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 계란, 버섯류, 나물류, 채소류, 그리고 홍차, 녹차, 아무것도 넣지 않은 원두커피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 당질이 많은 파이류, 초콜릿, 시럽, 양갱, 약과, 가당 요구르트, 과일통조림이나 지방 함량이 많은 갈비, 삼겹살, 햄, 튀김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때문에 식이요법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금연, 금주를 해야 합니다. 술은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하며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당뇨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당뇨환자들은 대부분이 술을 자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맥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주나 양주는 같은 양일 경우 맥주에 비해 4배의 열량을 냅니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간에 손상을 줘 당을 생성하고 저장하는 일을 방해하여 혈당조절이 더욱 어려워지게 합니다. 물론 열량을 계산해서 절제하여 마실 수 있으면 하루에 한두 잔의 술은 괜찮지만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볼 때 이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술자리에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것입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당뇨의 식이요법은 음식을 주의해서 가려먹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치료방법의 하나입니다. 흔히들 당뇨식이라고 하면 무조건 적게 먹고 당뇨에 좋은 것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당뇨의 식이요법은 제한식이 아닌 조절식입니다. 혈당을 잘 조절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열량범위 내에서 모든 영양소가 포함되도록 골고루 먹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글: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겸 신명한방연구소 소장)]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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