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연구, 무엇이 문제인가?
2005/10/30 23:15 | 예수님 알고싶어요
[세계창조선교회 회장 박창성]
배아줄기세포 연구란 무엇입니까?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비윤리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간의 생명은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기독교인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합니까?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뜨거운
찬반논쟁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서울대학교의 황우석 교수가 이 연구에 있어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을 해줄 정도로 국가적인 자부심과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배아줄기세포연구를 지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독교인들마저도 설득 당하거나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가는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기대에 차있는 한국국민들과 질병치료 또는 장기이식을 열망하는 환자들에게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서 매우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의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환자들의 열망을 무시함이 아니라 보다 좋은 방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며, 인류의 재앙을 초래할 수 있고 비윤리적인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유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진정으로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긴 안목으로 추구하기 위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배아줄기세포를 어떻게 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황교수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채취한 다음, 이것을 핵을 미리 제거한 어떤 여자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핵을 바꿔치기 한 난자는 그 환자가 잉태될 당시, 환자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수정란과 똑같은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 수정란은 그 환자와 똑같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고 이미 인간으로 될 수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만약 이것을 여자의 자궁에 이식하여 자라게 한다면 그 환자와 똑같은 사람을 복제하게 됩니다.
그러나 황교수는 연구목적이 인간 복제가 아니라 질병치료와 장기생산이었기 때문에 핵을 치환한 난자를 자궁에 이식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세포분열을 촉진시켰습니다. 세포가 2개, 4개, 8개로 나뉘어져 수가 늘어나 약 1주일이 지나면, 세포의 수가 32개 내지 150개 정도가 되고 세포들이 공처럼 둥글게 모여서 내부가 일부 비어진 상태가 됩니다. 이때 바깥을 둘러싼 세포들은 앞으로 태반을 형성하게 되지만 내부의 세포들은 장차 어떤 기관들로 발전하게 될지 아직 결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서, 뼈, 허파, 심장, 이빨, 살, 피, 머리카락, 등 어느 형태로든지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배아줄기세포(Embryoic Stem Cell)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실험에서는 세포의 수가 8개 되기 이전에 모두 죽어버렸기 때문에, 줄기 세포를 얻을 수 없었는데 황교수가 처음으로 성공하였습니다.
만약 그 환자에게 간이식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얻어진 줄기세포를 돼지와 같은 동물의 간에 이식하여 분열하고 자라게 함으로써 그 환자에게 필요한 간을 만들 수 있게됩니다. 이것을 환자에게 이식하면, 이제까지 문제가 되어왔던 장기기증자와 받는 자의 항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부반응이 없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좋은 의도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이유는
첫째, 인간의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식물이나 동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은 함부로 다루어져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손의 번식 원리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라는 명령을 하셨고(창 2:24), 이를 위해서 정자와 난자를 만드시고 그 속에 사람의 설계도인 유전자를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난자와 정자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생식과정에 인간이 중간에 개입하여 유전자를 바꿔치기 하는 조작 행위는 금지되어야 합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이 원리에 위배됩니다.
둘째,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줄기세포를 얻으려면 배아를 파괴하여야 합니다. 황 교수가 사용한 것이 비록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수정란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것과 똑같은 상태의 수정란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만들었고, 그 수정란이 세포분열한 배아는 이미 인간으로 자라나고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배아를 파괴하는 줄기세포 연구는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동물의 경우,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암컷의 자궁에 넣음으로써, 복제된 새끼를 태어나게 한 사실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은 수정하고 나서 14일이 되기 전의 배아는 생명체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진실을 손바닥으로 감추려는 태도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수정된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분명한 사실을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셋째,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복제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과정은 인간복제를 하는 과정의 초기 부분에 해당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배아를 살려서 여성의 자궁에 이식하면 복제된 인간이 태어나게 됩니다. 만약 인간복제가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인류의 무서운 재앙이 될 것입니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기초가 무너지고, 예상하기 어려운 온갖 범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 박사 자신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의학적으로만 사용하고 인간복제에 절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황 교수가 개발해 놓은 기술이 언젠가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서 인간 복제에 이용될 것이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쉽게 예상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핵반응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아인슈타인에 의해서 처음 발표되었을 때, 그것이 인류 전체를 살상할 수 있는 핵무기 제조에 이용되리라고 누가 생각하였겠습니까? 그러나 결국은 북한의 김정일과 같은 자의 손에까지 들어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지 않습니까?
배아줄기세포가 질병치료에 이용되려면 아직도 먼길을 가야하지만, 인간 복제는 더 가까이 있습니다. 그것은 황 교수가 최근에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배아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줄기세포는 배아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탯줄혈액이나 성인의 골수 등에서도 추출할 수 있는데 이것을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라고 합니다. 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가능성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기 어렵고 암세포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는 반면에, 성체줄기세포는 안전성이 높고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아줄기세포는 현재 연구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이미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긍적적인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성체줄기세포 연구에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쏟는 만큼의 노력과 투자를 한다면, 멀지 않은 장래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창조신앙 부흥이라는 사명을 가진 세계창조선교회
박창성 회장은 서울대에서 지구과학을 전공하고,
미국창조과학 연구소의 대학원을 졸업한 창조과학 전문가로
현재, 미 오레곤 성서대학원에서 창조과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