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잡는 콩’ 국내서 성분추출 성공… 품종개발 추진 |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국내 연구진이 토종 야생 콩류에서 포도당 대사 조절물질과 항당뇨 자원 함유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당뇨 합병증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토피 환자를 위한 저알레르기 콩 등 기능성 콩 식품이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콩연구팀은 13일 “농진청이 보유한 토종 두류유전자원 4500여점을 2년 동안 분석한 결과, 포도당 대사 조절물질인 이노시톨(Inositol)과 혈당 상승을 낮추는 항당뇨 자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쓰인 토종 두류자원은 1알당 무게가 2.1g으로, 보통 직립형인 재배콩에 비해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매우 작은 덩굴성으로 한반도에서만 분포하는 고유자원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하태정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야생에서 자라는 콩의 추출물은 유해활성 산소종을 없애주는 항산화 관련 총페놀성 화합물량이 재배종이나 팥의 야생종인 예팥, 녹두 등과 견줘 월등히 많았다”면서 “혈당수치가 재배종 등에 비해 50%까지 떨어지는 등 당뇨 합병증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특허로 출원하고 학술지에 발표하는 한편, 정밀 임상연구를 거쳐 생산기술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토피 환자를 위한 저알레르기 콩, 성인병 예방을 위한 기능성물질인 올리고당, 레시틴을 많이 함유한 콩 품종을 개발해 식·의약품 소재로 활용토록 하고, 유산균 발효용 콩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2009-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