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어떻게 정하나] 춘분 후 만월 지난 첫 주일
기사입력 2003-04-03 18:03 |최종수정 2003-04-03 18:03
부활절은 매년 3월22일부터 4월25일 사이에 온다. 즉 춘분 후 만월(보통 음력 15일)이 지난 첫 주일이다.
초대교회 때부터 3세기동안 해마다 부활절 일자에 대해 첨예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동방교회에서는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부활절을 음력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서방교회(로마교구를 중심으로 한 서쪽에 위치한 교회들)에서는 부활절이 언제나 주일에 지켜져야 하며 십자가 처형은 언제나 금요일에 기념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결국 325년 동·서방의 교부들이 소집된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는 달과 주중의 날을 둘 다 인정,부활절은 춘분 다음 첫 만월 후 첫 주일로 결정됐다.
이처럼 부활절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교회는 물론 부활절에 휴가를 갖는 학교와 대학들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큰 관심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이른 부활절과 늦은 부활절 때문에 행사 의복이 해마다 달라진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활절을 특정 주일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유영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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