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속담이 아니라 손자병법이라는 고서의 내용중 일부입니다.



知彼知己 百戰不殆,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 검토한 후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결코 위태롭지 않다. 적의 실정을 모른 채 아군의 전력만 알고 싸운다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다. 적의 실정은 물론 아군의 전력까지 모르고 싸운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패한다.



이 글은 먼 춘추전국시대 - 중국 고대왕조인 주나라가 쇠망하고 제후국가들이 세력이 커져 주나라를 압도하게 되어 각 제후국가 서로들간에 경쟁하며 패권을 차지하던 중국의 고대시절입니다. - 의 병법가인 손무에 의해 저술된 책입니다.



제나라 사람인 손무는 오나라 장수 오자서의 고국 초나라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오왕 합려를 도와 군권을 일임받아 초나라를 제패하고 제나라와 월나라의 발호를 막습니다. 하지만 초나라를 제패한후 어떤 이유인지 원수직을 사퇴하고 초야에 묻힙니다.



춘추시대에는 유가,도가,묵가,법가와 같은 고대중국의 사상이나 학문이 태동하며 만들어지는 시기로 손무의 저술은 병가에 해당합니다. 물론 손무이전에도 병법책으로는 강태공이 쓴 육도라는 저술이 있었습니다만, 손자병법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손자병법은 단순히 병법에 이의가 있는것이 아니라 경영이나 처세술, 국가의 정치운영의 묘에도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고대 조조부터 제갈량 ,이순신,도쿠가와 이에야스등의 고대 장수서부터 나폴레옹이나 맥아더등 근현대의 장수와 장군,황제와 현 전세계 최고경영자의 필독서 및 애독서였습니다.



손자병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앞에 설명한 오나라 손무의 손자병법과 제나라를 도와 위나라를 격파한 제나라 손빈의 손자병법이 있습니다. 둘의 사이는 약 1세기의 시간적 텀을 가지는데요, 역사서에서는 손빈이 손무의 자손이라 하지만 그를 입증할만한 어떤 증거도 없답니다.



손무의 손자병법이 거대한 국가라는 틀의 전쟁의 기본지침서라면 손빈의 손자병법은 좀 더 세밀한 공격방법내지 유인방법들이 기술되어 있답니다.



善動敵者 , 形之敵必之從之, 像之敵必之取之, 以卒待之



- 적에게 이로움을 주어서 내 맘대로 움직이게 하고나서 잡아먹는다.

손빈의 손자병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