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리더십 교육 : 리더십 교육 전문회사의 요청으로 팀장 승진 후보자들을 위한 실전 리더십 스킬 과정을 이틀간 진행했다. 머지 않아 처음으로 직책을 맡게 될 사람들이 대상이다.리더십 교육의 오랜 한계는 아는 것과 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었다. 교육의 목표는 분명했다. AI를 활용해 리더의 실제 언행을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새로운 포지션을 맡을 사람들을 미리 훈련시키는 목적에는 역량개발센터기법(DC, Development Center)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감나는 오프라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숙련된 평가사가 퍼실리테이터로 진행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고객사는 오프라인 리더십교육 DC 프로그램이나 패키지가 없는 경우였다. 의뢰사는 AI기반의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AI를 활용한 롤플레잉 방식을 대안으로 채택하였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리더는 없다. 피드백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결정에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이미 알고(knowing) 있다. 하지만 그것이 원활하게 발휘되기(Doing)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같은 학습과 훈련이 필수다.교육의 흐름을 이렇게 잡았다. 행동 기준을 먼저 제시하고, 실제 상황을 설계하고, 참가자가 직접 수행하고, 그 수행 결과를 데이터로 돌려주고, 자기평가와 동료 토의를 거쳐, 행동을 중심으로 디브리핑한다.첫날은 사람과의 대화를 다룬다.AI가 팀원 리더십교육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는 리더가 되어 실제로 1 on 1을 진행한다. 목표가 부진한 팀원, 성장이 정체된 팀원, 소진 직전의 팀원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상대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실전 모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이어서 근태 문제나 변화 저항 같은 상황에서 피드백 대화를 나눈다. 여섯 가지 상황 모두 성장 지원이 아니라 행동 교정이다. 상대는 방어하거나 억울해한다.대화가 끝나면 시스템이 참가자가 실제로 쓴 문장을 발췌해 돌려준다. 무엇을 잘했는가보다 내가 실제로 어떻게 말했는가를 보는 시간이다.둘째 날에는 업무와 판단을 다룬다.가상의 조직에 부임한 첫날 아침, 여섯 통의 메일이 동시에 도착한다. 제한 시간은 30분이다. 리더십교육 무엇에 먼저 답하고 무엇을 미룰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고 누구에게 언제까지 지시할지를 직접 회신문으로 쓴다.우선순위만 정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자에게 지시하고, 예상되는 위험과 후속 조치까지 문장에 담아야 한다. 리더의 업무 네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일하는 방식을 연습하는 것이다.교안을 개발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것은 진단 결과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였다. 승진 후보자에게 점수를 주면 평가로 오해를 하게 되고 실습은 시험이 된다. 그래서 리포트는 본인 개발용으로만 제공하고 동료에게도 공개하지 말라고 가이드했다. 조별 토의에서도 점수와 등급은 공유하지 않는다. 나누는 것은 상호 체험 및 관찰의 소감과 리더십교육 의견뿐이다.이번 교육 과정에서 AI는 강사를 대신하지 않는다. 리더의 역량을 대신 판단하지도 않는다. 참가자가 실제로 한 말과 쓴 문장을 비춰주는 도구일 뿐이다. 그 위에 자기평가와 동료의 성찰, 그리고 퍼실리테이터의 디브리핑이 더해진다.과정을 마무리하는 장표에는 이렇게 적었다. 오늘 확인한 것은 여러분의 한계가 아니라, 다음에 바꿀 수 있는 지점이라고 말이다. AI가 교육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학습 경험으로 설계하여 활용하느냐가 교육을 바꾼다.성과와역량연구소 소장 김현주 드림#역량개발 #리더십 #전략적사고 #의사결정 #리스크관리#역량개발 #리더십 #전략적사고 #의사결정 #리스크관리 #원온원 #피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