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을 무더위 속에서
응원했던 야구팬들은 이제는 더위와 싸우며 응원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 응원에는 또 다른 복병이 있으니 바로 가을바람이다.
포스트 시즌 대부분의
경기는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는데 10월의 밤바람이 제법 쌀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경기는 최소 3시간 이상 진행돼 몸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감기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이 중에서도 평소
요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찬 바람으로 말미암은 기온 저하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근육을 위축시켜 요통을 더욱 가중시킨다. 따라서 만성 요통 환자라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휴대용 담요를 챙겨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한다. 또한, 평소 요통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야구 관람 시 장시간 딱딱한 의 자에 앉아 있으면 요통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허리는 허리 근육,
복부 근육, 척추가 이상적인 삼각형의 균형을 유지해야 통증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에 통증이 올수 있다.
똑바로 누워 있을 때 허리가 받는
압력을 25라고 한다면, 서 있을 때는 100, 똑바로 앉을 때는 140, 구부정하게 앉았을 경우 185 정도의 압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장시간 딱딱하고 차가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야구 응원이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대다수 사람이 평소 운동량 부족으로 허리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 무리가 가기 쉽다. 올해의 경우 가족단위 관람객과 여성 야구팬들이 많이 증가했는 데,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약해 요통을 느끼기가 쉽다는 게 전문의의 지적이다.
이런 요통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방석을 사용하는 것이다.
방석 중에서도 보통 방석보다 조금 작으면서 두툼한 게 효과적이다. 이런 방석을 깔고 앉으면 척추가 원래 모양인 S자를 유지할 수 있어 허리의 부담을 덜어준다. 방석이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두꺼운 옷 등을 밑에 깔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은 "방석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척추라인이 정상 굴곡에 가까워져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방석이 보온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요통방지와
골반통증 완화 등 1석 3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의자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때는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앉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 바로 세워주며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당당히 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